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인가 행정정보 무단유출 논란과 관련 "심재철 의원의 국가기밀자료 불법 탈취사건으로 정기국회가 또다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심의원과 자유한국당은 불법행위 저지르고서도 한달째 피해자 코스프레 계속하고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며 "심 의원의 해명이 거짓말 종합 세트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거듭 비판하며 "야당 탄압이라는 생떼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국가 기밀을 빼돌리는 범법 행위를 하고도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사람이 피해자일 수 없다"며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자료를 탈취하고 무고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심 의원이 당당하다면 빼돌린 자료부터 반환하는 게 순리인데 끝까지 거부하고 있다"며 "심 의원은 불법 탈취 자료를 반환하고 검찰 조사에 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모든 사안마다 무조건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의 행태도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 강령은 무조건 반대인 것 같다"면서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한반도 평화의 발목만 잡으려 하고, 국회 보이콧을 외치며 유은혜 교육부 장관 임명에 무조건 반대에 여념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어제 대정부질문에서도 막무가내로 남북군사합의를 NLL(북방한계선) 무력화 등으로 비난하더니, 중진 의원은 평양 정상회담에서 청와대 참모가 여적죄(적국과 합세해 대한민국에 대항한 죄)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며 "인적쇄신과 과거와 단절을 말하지만, 냉전 수구세력의 못된 DNA가 그대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내정자 임명에 대해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한국당의 정략적 목표에 의해 현재까지 임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임명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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