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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15주년’ 드라마 OST, 콘서트로 만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6 09:36

수정 2018.11.06 09:36

한국 드라마 OST 콘서트 전경
한국 드라마 OST 콘서트 전경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주일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한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 코리아 2018’이 지난 3일 일본 도쿄 요요기 소재 야마노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2010년을 시작으로 올해 8회째를 맞이한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 코리아’는 한류 발전과 한일문화교류 촉진을 위해 매년 일본 현지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는 한류 15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된 가운데 한류 팬을 비롯한 관계자 2,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열광했다.

■ 겨울연가 거장 윤석호 감독 특별출연…한류 15주년 맞이 원조 OST 통해 향수 자극해

낮과 저녁 2회로 나눠 개최된 올해 공연은 오픈 당일 3배가 넘는 인원이 추첨에 몰리는 등 사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며 대표적인 한류 콘서트로서 그 명성을 입증했다.

공연은 ‘겨울연가’, ‘파리의 연인’ 등 과거 한류를 이끈 원조 작품의 OST를 선보이며 한류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시그널’, ‘미씽나인’, ‘킬미힐미’, ‘파리의 연인’, ‘나의 아저씨’ 등 다양한 드라마 OST를 부른 주인공들이 직접 라이브로 원곡의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 ‘봄의왈츠’ 등 사계절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은 윤석호 감독이 특별게스트로 출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윤석호 감독과 이지수 작곡가는 드라마 OST 제작 비하인드를 연출가와 작곡가 입장에서 풀어놓았다. 윤 감독은 “음악을 통해 비로소 하나의 드라마가 완성될 정도로 음악은 드라마에 없어서 안 될 중요한 요소”라며 “음악을 먼저 선정하고 드라마를 제작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공연장을 찾은 한 일본인 관객은 “‘겨울연가’를 통해 한국을 안 이후로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다”며 “그동안 봐온 드라마가 OST와 함께 재연되니 마치 동창회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퓨전 국악·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선보인 드라마 OST 콘서트, 한류의 이면을 알리다

한편 씽씽밴드의 리더이자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희문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 삽입곡과 한국 전통 가락인 ‘난봉가’를 민요록으로 선보이며 퓨전 국악을 통해 일본 한류 팬들에게 우리 전통을 소개했다.


황선혜 한콘진 일본비즈니스센터장은 “한국 음악이라 하면 K팝(K-Pop) 아이돌 음악만 꼽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일본 한류 팬들에게 과거 주옥같은 작품들의 OST를 선보이는 것을 넘어, 포크, 뮤지컬, 퓨전 국악, 클래식 등 한국 음악의 다양성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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