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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향 그윽한 갤러리 “누구나 일상에서 누리는 미술문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8 12:43

수정 2019.01.15 20:31

강행선 파스쿠찌 제주탑동점 대표…문화기획사 ‘플랫폼K’도 운영 
문화 텃밭 일구는 커피전문점 ‘화제’…해짓골 아트페어 공동 개최
전업작가 기획 초대전 연중 개최…문화예술인 ‘사랑방’ 자리매김
강행선 플랫폼K 대표.
강행선 플랫폼K 대표.

[제주=좌승훈 기자] 그림 대여 전문, 2018 제주해짓골아트페어가 ‘그림과 원도심 상권의 콜라보, 그림도 맘껏 빌려보세요’를 주제로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한 달 동안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청춘부스테이너와 일도1동 해짓골·칠성로 상점가 일원에서 개최된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취재본부·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와 함께 이번에 해짓골아트페어를 준비한 강행선 플랫폼K 대표(54)는 원도심 상점가에 문화 콘텐츠 접목해 상권 활성화와 함께 전업 작가들의 활로를 모색해 왔다.

강 대표가 운영하는 SPC그룹의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 제주탑동점은 여느 가맹점과 다르다. 제주도내 18개 가맹점을 비롯해 전국 475개 '파스쿠찌' 가맹점 가운데 유일하게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상생협약을 통해 매장 인테리어와 운영방식에 변화를 줬다.
누구나 쉽게 미술 작품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강 대표의 의지가 워낙 커 결국 가맹본부 측도 이를 수용했다.

강 대표는 기존 상권에 문화를 접목해 관광객과 문화예술인들이 찾는 거리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플랫폼K’ 기획사도 설립했다.

제주시 일도1동 해짓골 상점가에서 문화텃밭을 일구고 있는 파스쿠찌 제주탑동점은 올 들어 ‘나강 제주일기 초대전(8월14일~26일)’, ‘김경환의 제주 섬+돌+숲 展(8월28일~10월31일)’에 이어 현재 ‘김미숙의 제주 꽃 한송이’展(11월2일~내년 1월1일)을 진행하고 있다.

커피향 그윽한 갤러리 “누구나 일상에서 누리는 미술문화”

파스쿠찌 제주탑동점 내부 /사진=fnDB
파스쿠찌 제주탑동점 내부 /사진=fnDB

전시장 대여는 무료다. 연중 기획전이 꾸준하게 열리면서 어느 덧 문화예술인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파스쿠찌 제주탑동점은 이번 해짓골아트페어 기간에 인근 20개 점포와 함께 참여한다. 또 오는 21일 오후 7시부터 아트페어 행사 일환으로 아티스트 톡(Talk) ‘원도심에 그림을 그리다’도 진행된다.

참여 작가는 고보형, 고순철, 김미숙, 문창배, 손일삼, 오민수, 유창훈(이상 회화), 조윤득(입체) 등 8명의 제주 전업작가다.


강 대표는 “상권 내 점포를 갤러리화하고 행사 후 저렴한 가격에 그림을 대여함으로써 지역 내 '창작-향유-유통' 선순환의 미술 생태계 조성한다는 게 해짓골 아트페어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특히 판매가 아닌 대여 중심의 아트페어를 지향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일상에서 누리는 미술문화' 확산과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제주해짓골아트페어 개회식은 오는 15일 오후 3시 탐라문화광장 청춘부스테이너에서 개최된다.

2018 제주 해짓골 아트페어
2018 제주 해짓골 아트페어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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