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선순위 보통주 투자..기존 오너 박종익 대표 40% 후순위 투자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는 제이제이툴스의 기업가치를 약 2000억원으로 판단, 1250억원의 선순위 투자로 지분율 60%를 확보키로 했다. 기존 오너인 박종익 대표는 지분율 40%로 후순위로 남는다.
카무르PE가 제이제이툴스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 투자자(LP)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 50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 300억원 △건설근로자공제회 300억원 △수협중앙회 200억원 △신한캐피탈 100억원 등이 몰렸다.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 150억원이 초과 청약됐고, LP들의 투자 규모에서 10%가량을 각각 축소했다.
펀드 만기 5년으로, 목표 순내부수익률(IRR)은 20% 이상이다. 배당률은 12%, 연간 배당 규모는 150억원으로 알려졌다. IRR 20%를 넘는 부분에 대해 후순위 출자자인 박 대표가 60%를 가져간다. 오너에 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이다. 카무르PE는 5년 후 인수·합병(M&A) 또는 기업공개(IPO)를 진행키로 했다.
제이제이툴스는 초소형 엔드밀 생산 비중이 높다. 엔드밀은 금속을 자르거나 깎아 다양한 모양으로 만드는 초정밀 절삭공구다. 자동차와 기차, 항공기 기체나 부품을 깎는 데 주로 쓰이며 스마트폰, 로봇과 같은 첨단 제품의 금형을 만드는 데도 필수적이다. 전체 매출의 80%, 해외수출의 50%가 초소형 엔드밀에서 나온다. 기술력도 국내 1위 업체(와이지원)에 못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제이제이툴스는 지난해 매출액 415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49%에 달한다. 순현금흐름 115억원, 부채비율 30%의 초우량기업이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2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의 실적이 급격하게 늘어나자 박 대표는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 새로운 경영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 아직 어린 아들들에게 경영궈늘 승계하기보다는 FI(재무적투자자)를 통해 외부 지원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카무르PE는 경영권 인수 이후에도 박종익 대표이사와 함께 회사를 공동으로 경영해 나갈 예정이다. 견조한 국내외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현재 출시가 완료됐거나 개발 중인 인공치아 가공용 공구나 교체형 공구 등 제품라인업 강화에 힘써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구축할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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