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손석희가 폭행" 내사착수... JTBC측 의혹 '전면부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4 19:56

수정 2019.08.25 13:54


프리랜서 기자가 손석희 JTBC 대표이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4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프리랜서 기자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상암동의 한 일식집에서 손석희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1일 인근 지구대에 찾아가 폭행 당했다는 상황을 설명하고 사흘 뒤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했다. A씨는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손 대표이사에게 경찰 출석을 요구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또 A씨가 전직 기자인 부분을 숨기려 했다는 소문에 대해 "숨기려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손 대표이사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입장을 받기 위해 이전에 수차례 만난 적이 있다"며 "사건 당일 손 대표이사가 저에게 JTBC 일자리를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했더니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 대표이사와 나눈 대화 녹음 내용을 토대로 "손 대표이사가 폭행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해당 녹음파일에는 한 남성이 A씨에게 "아팠다면 폭행이고 사과한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손 대표이사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이사는 입장문을 내고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A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7년 4월 손석희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다"며 "A씨가 지난해 여름 이 사실을 듣고 자신을 찾아 기사화를 빌미로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또 "A씨가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했고, 회사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일관되게 얘기하자 최근에는 거액까지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