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美 중부 살인 한파 물러나, 최소 27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2 13:28

수정 2019.02.02 13:29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1월 30일(현지시간) 화재 진압을 위해 뿌린 물이 그대로 얼어붙어 있다.AP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1월 30일(현지시간) 화재 진압을 위해 뿌린 물이 그대로 얼어붙어 있다.AP연합뉴스


지난달 미국 중부를 강타했던 살인적인 북극 한파가 27명의 사망자를 내고 물러났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영하 30도까지 내려갔던 일리노이주 시카고 기온은 1일(현지시간) 영상 5도까지 올랐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한파의 원인이었던 북극 소용돌이가 다시 북극권으로 올라가면서 1일 이후 중북부 대부분에서 추위가 누그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카고 기온은 2일 이후 영상 11도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디트로이트도 기온 또한 영하 25도에서 2일에는 영상 7도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예보업체 웨더 언더그라운드의 제프 매스터스 예보관은 USA투데이에 "이런 정도의 기온 변화가 일어난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비록 추위가 물러가긴 했지만 일주일 가까운 한파로 인해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일 기준 미 중부에서 추위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27명으로 집계됐다. AP는 지난달 29일부터 일리노이주에서만 200여건의 동상 및 저체온증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30일 새벽 영하 48도를 기록한 미네소타주 인터내셔널폴스를 비롯해 시카고 등 중북부 대도시들이 수십 년 만에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중서부에 속한 주에서 지난 이틀 사이에 모두 160회나 최저기온 기록이 깨졌다고 발표했다. 서쪽 네브래스카부터 동쪽 오하이오까지 중북부에 속한 주에서는 항공기 수천 편이 결항하고 암트랙 열차, 그레이하운드 장거리 버스 등이 운행을 중단했다.
이 지역에는 2~3일간 우편 서비스가 멈췄고 위스콘신주 등지에서는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까지 수업을 중단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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