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해 4.3 가치 확산 위해 8개 사업 11억원 투입
진보단체 중심 사업 진행…4.3 가치 확장성에 한계 지적
진보단체 중심 사업 진행…4.3 가치 확장성에 한계 지적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4.3의 전국화·세계화 사업을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진행한다.
그러나 평화·인권·화해·상생 등 4.3 가치의 전국화·세계화사업이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가 주축이 돼 추진되다 보니 중도·보수성향 단체의 참여를 통한 외연 확대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제주4.3 71주년을 맞아 동백꽃 배지 달기 캠페인과 4.3 평화기행, 4.3관련 유명인사 초청 특강,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4.3 소책자·유직지 지도 제작, 외신기자 및 외국인 초청 4.3 팸투어, 4.3 생존희생자 및 유족 위로의 날 행사, 4.3 해원 상생굿 등 8개 사업에 11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오는 6월에는 '제주 4.3과 인권·도덕·책임,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미국 뉴욕의 UN본부에서 'UN 4.3인권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4.3 가치의 세계화 공인을 위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올해는 자문위원 협의와 감수를 통한 등재신청서 작성과 심포지엄 개최 및 국내외 4.3기록물 소장 기관 동의서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4.3평화재단, 4.3유족회, 4.3기념사업위원회, 4.3연구소, 4.3도민연대, 제주민예총 등 제주 4.3 관련 기관·시민사회단체들과 협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 지난해 4.3 70주년, 2018 제주방문의 해를 맞아 160억7900만원을 투입, 4·3 전국화·세계화를 위해 4·3 추모위령과 문화예술, 학술, 교류협력, 세대전승 등 5대 분야 135개 사업을 추진했다. 이중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된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강정효 제주민예총 이사장·강호진 전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는 31억45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31개 사업을 추진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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