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를 달리던 중 만난 맹수를 맨손으로 제압하고 살아남은 남성이 화제가 됐다.
영국 BBC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호스투스 마운틴에서 조깅을 하던 한 남성이 퓨마에게 공격을 받은 후 살아남았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조깅을 하던 중 맹수가 달려드는듯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그가 뒤를 돌아보는 순간 퓨마 한마리가 달려들어 얼굴과 손목 등을 물어뜯었다.
목숨에 위협을 느낀 그는 있는 힘껏 퓨마의 목을 졸라 숨통을 끊었다.
퓨마를 죽인 후 이 남성은 스스로 그 자리를 빠져나와 도움을 요청했다. 공원 관계자들은 무게 36kg 정도의 어린 수컷 퓨마 사체를 발견했다.
콜로라도 국립공원 관리단체(CPW)에 따르면 그는 얼굴과 팔 다리 등에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이 위험할 정도는 아니라고.
공원 관계자는 "그는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며 "야생 맹수가 공격하는 경우 이 남성처럼 힘 닿는 대로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원측은 고양잇과 맹수를 만났을 때 도망가지 말고 맞서 싸울 것을 조언했다.
공원측은 "무턱대고 달려서 도망가는 것은 맹수의 공격 본능을 자극할 수 있다"며 "그 자리에 서서 몸집을 크게 보이며 위협해야 한다. 손에 든 것들로 눈 등을 공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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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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