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술센터,국제기구 자금으로 녹색·기후분야 지원 사업 진행
우리나라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녹색기술센터(GTC)가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으로부터 총 5000만달러 규모의 부탄 '녹색 교통프로그램사업'을 따냈다. 우리나라가 GCF로부터 기금을 받아 개발도상국에 녹색·기후분야 지원사업을 진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녹색기후기금은 녹색기술센터와 부탄 정부, 세계은행이 협력해 제출한 '부탄 녹색교통프로그램'에 대한 사업준비금융 제안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녹색기술센터는 세계은행과 함께 150만달러 규모의 사업준비금융을 운영하면서 사업준비절차를 밟게 됐다. 녹색기술센터는 무려 3년 동안 준비작업을 해온 끝에 이번에 사업준비금융 승인을 받게 됐다는 것. 이번 사업준비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총 5000만달러 규모의 본사업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의 버스정보시스템(BIS) 기술을 부탄 현지에 적용해 온실가스 저감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이 사업은 3년 전 부탄 정부가 직접 우리 정부에 교통시스템 개선을 요청하면서 추진하게 됐다. 당시 행복지수 1위 국가인 부탄은 도심 교통시스템이 열악해 교통체증이 심하고 매연도 심각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녹색 교통프로그램사업이 절실했던 것. 이런 사정을 파악한 녹색기술센터는 GCF에 사업준비금융을 신청하기 전 단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부탄에서 3억원 규모의 녹색교통프로그램 시범 사업을 먼저 진행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사업에는 국내외에서 BIS사업 수행 경험이 있는 기업인 트라콤과 관련 기술을 가진 건설기술연구원이 참여했다. 트라콤은 부탄 수도 팀부의 버스 10대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연결해 BIS를 시범운영했다. 도심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운행정보를 볼 수 있게 모니터를 설치하고 휴대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으로도 만들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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