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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천안함 폭침' 견해 집중 질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6 16:18

수정 2019.03.26 16:18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과거 김 후보자가 기술한 북한관련 문제에 대한 추궁이 집중됐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일부 오해가 있었다며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진행한 김 후보자에 대해 진행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은 △금강산 관광 당시 북측에 피살된 박왕자씨 사건에 대한 과거 글 △천안함 폭침에 대한 견해 △부동산 차명거래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박왕자씨 피살사건과 관련해 '통과의례'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는 요구에 김 후보자는 "그 말은 초기 남북이 접촉이 없었던 시절에 불신이 많았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서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유족에 대해서는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런 비극적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이 "2011년 언론 인터뷰에서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폭격 사건을 우발적 사건이라고 언급한 것의 진위가 뭐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그 사건만 지칭한 것이 아니고 진의가 왜곡됐다"며 "저는 천안함 사태가 북한 어뢰로 인한 것이라는 정부 입장을 따랐다"고 말했다.

김재경,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와 아내가 처제 명의의 주택과 아파트에 살았다"며 차명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구두 위임도 포괄적인 위임에 해결되고, 임대료는 지금 내고 있다"며 "(과거에는)해당 주택에 대한 관리업무를 했기 대문에 월세를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진행됐다.

박 후보자는 △위장 전입 △세금 탈루 △친(親) 대기업 행보 △논문대필 등이 논란이 됐다.

조훈현 한국당 의원은 후보자가 딸에게 증여 목적으로 금전을 주고도 세무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청문회가 아니었다면 모르고 지나갔을수도 있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위장 전입 문제를 제기한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으로 실거주를 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반면 여당은 문화계 종사자의 처우 문제, 남북 문화체육 교류 등 후보자의 전문성을 부각하는데 집중했다.

문성혁 후보자의 경우 △장남 특혜채용 의혹이 논란이 됐다. 이양수 한국당 의원은 장남의 한국선급 입사 과정에서 "총 5명이 선체검사 직렬에서 합격했고 후보자의 장남은 채용규정 상으로는 7등인데 4등으로 최종 합격했다"며 "규정을 어겨가면서 채용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자는 이에 "전혀 관여한 적 없다"고 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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