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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칼로 사과 깎으면 손가락질 받나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3 17:04

수정 2019.05.03 17:04

"과육도 덜 상하고 훨씬 좋아" vs "없어보인다. 기본적인 노력은 해야"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감자칼로 사과를 깎다 남자친구에게 핀잔을 들었다는 사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터넷 모 커뮤니티에는 지난 2일 ‘채칼로 사과 깎으면 안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감자칼로 사과를 깎다 남자친구에게 핀잔을 들었는데 누구의 잘못이냐"며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했다.

본인이 자취 중인 20대 후반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평소 요리에 관심이 없어 칼질을 전혀 못한다고 밝혔다. A씨는 퇴근 후 남자친구 B씨를 집에 초대해 "사과를 깎아주겠다"며 평소 쓰던 감자칼을 꺼내들었다.


이 모습을 본 B씨는 “누가 감자칼로 사과를 깎느냐. 감자칼은 오이나 감자를 깎는 용도로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A씨는 “집에 과도도 없고 이게 훨씬 편해서 쓴다. 지금까지도 잘만 써왔다”고 대답했다.

B씨는 “내 여자친구가 이렇게 살림을 못해서 어떡하느냐”고 핀잔을 줬고 그 말을 들은 A씨도 기분이 나빠져 “저녁도 다 먹었으니 이제 집에 가라. 피곤하다”며 남자친구를 내보냈다.

이에 B씨는 “알겠다”면서도 “그저 기본을 알려준 것이다. 어른들 앞에서 그러면 큰일난다”고 말한 뒤 집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남자친구 본인도 정작 사과 하나 제대로 못 깎아먹으면서 지적하는게 너무 화가 난다”며 “혹시 제가 제대로 된 지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인지, 제가 화날 일이 맞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감자칼로 깎을 수도 있다’는 입장의 네티즌들은 “쉬운 길이 있는데 왜 칼로 깎느냐. 과육도 덜 상하고 훨씬 좋다”, “벌써부터 저러면 앞으로 결혼생활이 걱정된다. 대리효도 엄청 시킬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다른 입장을 보인 네티즌들은 “남녀를 떠나 칼질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한다. 매번 감자칼만 쓸 수 없으니 배워야 한다”, “밖에서도 감자칼로 깎으면 주변에서 욕할 것 같다.
기본적인 노력은 해야할 것”이라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감자칼 #사과 #핀잔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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