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탐지·경계태세 무력화시킨 장본인…국민 안전 팔아"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언주 의원이 16일 '김일성과 김정일은 과거의 주체사상에, 김정은은 자유민주 사상에 접근해 있는 상태'라고 말한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제 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 전 장관은) 도대체 자유사상이 무엇이라고 알고 있나. 신임 백두칭송위원장으로 취임이라도 한 것인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송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한국국방연구원의 '2019년 안보학술세미나' 기조강연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은 과거의 주체사상에, 김정은은 자유민주 사상에 접근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며칠 전 북한 미사일 발사 정황을 미리 탐지하지 못했던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가 정찰금지구역 설정에 합의하지 않았어도 미사일 발사조차 모르고 있었을까"라며 "당시 나라의 방어권을 팔아넘긴 매국적 합의를 한 당사자로서 변명해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를 타격권으로 하는 실험을 했고, 실전이었으면 우리는 무방비 상태에서 당하는 것 아닌가"라며 "미국이 사전 정보가 있었을텐데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봐서 한미동맹은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모양이다. 그 역시 송 전 장관이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수백차례의 남북합의가 있었지만 북한은 한번도 제대로 이행한 적이 없다. 충돌은 매번 북의 남에 대한 침략이었다"라며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같이 공존하자며 자신을 둘러싼 울타리를 똑같이 제거하면 누가 죽는가. 이는 항복하고 내 목을 내놓자는 말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 전 장관은 미사일 실험에 대한 사전 탐지능력이나 경계태세조차 무력화시킨 장본인이니 결국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팔아넘긴 자"라며 "그런 자가 '김정은 자유사상' 운운하는 것을 보니 방어권을 팔아넘긴 매국적 작태와 앞뒤 연결이 된다. 송 전 장관이 죄를 씻는 방법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군사합의 폐기를 위해 뛰는 것이다. 더이상 역사에 죄를 짓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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