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대통령, 서훈 원장 물러나지 않으면 파면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5.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문 정권, 그동안 국정원 어떻게 했는지 돌아볼 필요 있어"
"서훈-양정철, 무슨 얘기했는지 고백하고 심판 받아야"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이균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간 만남이라는) 국정원의 정치·총선개입을 묵과할 것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서 원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파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양정철은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인물로 이 만남이 과연 혼자 한 것이겠는가. 대통령 의중에 따른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국정원을 그동안 어떻게 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 정권 때 국정원이 정치 개입을 했다며 원장들과 직원 한꺼번에 적폐로 몰아서 감옥에 보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데 4시간 동안 무엇을 했다는 건지 말하지 못하고 있다. 사적인 모임이라면서 4시간을 넘게 만나는 것인가"라며 "정말 당당하다면 시간대별로 10분 또는 30분 단위로라도 어떤 일로 누구와 어떻게 했는지 밝히는 게 당연한 책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서 원장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만나) 무슨 얘기를 했는지 고백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서 원장은 자격 잃는다.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여당을 향해서는 "민생을 파탄낸 것도 모자라 민주주의의 근본인 선거제를 파탄내려 한다"며 "청와대와 여당은 무모하게 통과시킨 패스트트랙을 철회 및 사과하고 제1야당과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