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당 지지율 격차에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 여당을 지지하는 쪽과 야당을 지지하는 쪽의 지지율이 각각 '47% vs. 40%'로 나타났다.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는 것과 달리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소폭 늘어났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46%로 다소 올랐으나 부정 평가 또한 똑같이 오르며 7개월째 긍정률과 부정률이 40%대를 유지했다.
7일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6월1주 '내년 총선 결과 기대'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7%를,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0%로 나타났다. '모름 또는 응답거절'은 13%였다.
4월2주 조사결과에선 여당 후보 당선 의견이 47%, 야당 후보 당선 의견이 37%로, 2개월 전 대비 여당에 비해 야당 후보 당선 의견이 다소 늘어난 셈이다.
정당 지지자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여당 후보 당선 의견은 81%였고, 한국당 지지층에선 90%가 야당 후보 당선 의견을 제시 각자의 지지층에서 높은 충성도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3040세대에서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60대 이상에선 '야당 승리(정부 심판론)'가 우세했다. 20대와 50대에선 의견이 갈렸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은 야당 승리, 진보층은 여당 승리 의견이 우세했다. 중도층에선 여당 승리(47%)와 야당 승리(41%)가 엇비슷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은 39%, 한국당은 23%로 조사됐다. 이어 정의당 8%,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기타 정당 1% 순으로, 지난주와 비교해 한국당과 정의당 지지도가 각각 1%포인트, 바른미래당은 2%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변함이 없었다.
한국당은 한국갤럽 기준으로 지지율이 25%를 기록하면서 여당 추격에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잇따른 막말 논란속에 지지율이 주춤하면서 양당간 격차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는 46%가 긍정 평가했고 46%는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부정률이 모두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해 2주 연속 동률을 기록했다. 긍정률과 부정률 모두 40%대인 상태가 7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의 주요 이유로 여전히 '북한과의 관계개선', '외교'가 자리하고 있지만, 직무 수행 부정 평가에선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압도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 국정지지도와 여야간 지지율 모두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며 "청와대와 여야 모두 '밀리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어 얼어붙은 정국이 쉽게 풀리긴 어려워보인다. 여야 모두 지지율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5일 이뤄진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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