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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와르부르그 “오피스 공급 부족한 유럽에 주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7 14:09

수정 2019.06.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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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텐 뎀블러 와르부르그 캐피탈 헤드
카스텐 뎀블러 와르부르그 캐피탈 헤드
유럽의 액티브 종합 부동산운용사 와르부르그는 유럽 오피스 공급이 부족하다며 27일 유럽 부동산을 국내 기관들의 투자처로 추천했다.

노 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우려가 번지면서 주요 기업이 본사를 비(非) 영국으로 옮기고 있어서다.

카스텐 뎀블러 와르부르그 헤드는 이날 서울 중구 소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2개월간 암스테르담의 임대료 상승률은 연 10%에 달했다”며 "브렉시트 영향으로 런던에서 기업들이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 오피스가 부족한 만큼 자연적으로 가치가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영국, 프랑스, 독일과 같은 시장 대비 네덜란드는 수익률 부분에서 우수했다.
완전 성숙단계가 아닌 만큼 2015년 이후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같은 투자 기회에 와르부르그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를 통해 국내기관의 부동산 개발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네덜란드 소재 ‘에지 암스테르담 웨스트(Edge Amsterdam West)’ 오피스 건물이 투자 대상이다.

이 건물 및 리모델링 개발을 위해 필요한 자금의 절반은 에쿼티(지분투자) 형태로 한국 기관들이 투자했다.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4곳이 참여했다. 나머지 절반은 대출 형태로 현지 은행에서 1.5% 금리로 조달한다.

다만 포워드 펀딩 스트럭처인 만큼 국내 기관은 자금을 이미 투입한 상태다. 포워드 펀딩 스트럭처란 부동산 개발 단계에 따라 2년 간 절반 이하로 자금을 납입하는 것이 아닌, 초기에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를 말한다.

국내 기관이 부동산 개발에 대한 리스크를 부담하는 만큼,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 현지 은행을 통한 대출 실행 시기도 최대한 늦춰 금융비용도 최대한 낮추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이 건물은 가스 및 전송망 사업자 알리안더(Alliander), APG 그룹. 인터트러스트 네덜란드 등 주요 임차인을 통한 80% 임차확약을 받아 안정성이 높은 것도 국내 기관의 투자 판단에 한몫했다.

1970년 완공된 엣지 암스테르담 웨스트는 임대가능한 4만7900㎡의 본관과 659대를 수용하는 주차장 있으며 인근에 5500㎡의 별도의 건물이 있다. 두 건물은 2021년까지 재개발과 설계변경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스텐 뎀블러 헤드는 “친환경, 태양광 등 유럽의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며 “네덜란드 최고의 빌딩인 만큼 가치는 앞으로 올라 갈 수 있다. 주요 임대인의 임차기간도 14년 2개월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부동산의 버블 가능성과 관련, 그는 “아직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카스텐 뎀블러 헤드는 “유럽 부동산 시장의 오피스 고점은 5년 전부터 나온 이야기다.
임대료 상승이 여전해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독일 큰 도시 등을 보면 사무실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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