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파리 공연 성황리에 마쳐
“유니버설발레단은 1985년 한국 발레단 최초로 해외 투어를 시작하면서 끊임없는 도전과 모험을 해왔습니다. 창단 35주년을 맞은 올해 발레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클래식의 명작 ‘백조의 호수’를 무대에 올리고, 우리의 수준을 인정받은 것에 큰 보람과 의미를 느낍니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이 발레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서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소감을 밝혔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지난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팔레 데 콩그레 드 파리에서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기존 3막 4장의 러시아 마린스키 버전이 아닌 탄탄한 구성과 속도감을 더한 2막 4장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였다. 특히 연출과 안무를 전면 수정한 2막 2장 ‘밤의 호숫가’ 장면은 다소 이색적인 백조와 흑조의 군무 그리고 새드 엔딩에 대해 현지의 평단과 관객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와 우려를 모았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고 유니버설발레단 측은 밝혔다. 사흘 간 진행된 공연은 3천여 석의 객석을 연일 가득 채웠다. 총 4회 공연의 주역 무용수는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와 이동탁이었다.
초청사 발레리 콜린 대표는 “공연의 수준과 객석의 뜨거운 반응에 정말 놀랐다. 4회 공연이 아쉬울 정도였다. 한국 발레를 처음 봤는데 세계 TOP 5위 안에 꼽힐 정도라고 생각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을 프랑스에 정기적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유니버설발레단 측은 현지 관객 반응도 전했다. “한 프랑스 관객은 백조와 흑조의 대비가 아름답고, 결말이 너무 슬펐지만 무대 연출과 무용수의 기량 모두 환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또 다른 관객도 전체적으로 무용수들의 수준이 높았는데 특히 백조 군무가 너무 좋았으며, 안무와 세트도 흥미로웠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낭만 발레의 정수 ‘지젤’로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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