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불법 이민자 일제 단속 예고 이후 이를 잠시 미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후 직후에 전국 10대 도시에서 단속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멕시코 국경에 적체된 중미 이민자들을 위한 46억 달러의 지원금 배정안에 서명한 뒤 기자들에게 " 독립기념일 연후 이후에 수많은 사람들을 적발해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달 말에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으로 해결책을 마련할 시간을 준다며 단속을 2주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하원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이 반대해왔던 피난처법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압박했다.
하지만 2주일간의 연기 기일은 대부분 4일간의 연휴로 소진되며, 그 동안 의원들 역시 워싱턴에 있지 않고 귀향이나 여행길에 오른다.
불법이민 일제 단속 계획은 원래 세관이민단속국이 작성한 것으로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시카고, 마이애미, 뉴욕,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10대 도시의 이민가족 최고 2000세대가 이로 인해 이산가족이 될 공산이 크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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