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하는 '2019 대한 민국 지방자치발전대상'은 시대적 트렌드에 부응하는 기준을 제시해 지역발전과 주민복지, 규제개혁과 혁신, 투자확대 등 부문별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지자체를 선정하는 상이다.
유 구청장은 이번 시상에서 배봉산 정상 공원 및 둘레길 조성사업으로 주민복지부문에서 특별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동대문구는 배봉산이 녹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동대문구에서 구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녹지 휴게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주말, 휴일에 많은 구민이 찾아와 여가를 즐기며 재충전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중이라는 것.
그러나 배봉산 정상에는 그동안 군부대가 주둔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지난해 군부대 철거 공사로 배봉산 정상은 해맞이 공원으로 조성됐고 지난해 10월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공원 조성 중에는 삼국시대(고구려) 관방유적이 발굴되는 우여곡절 겪었으나 역사적 가치를 살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해 최종적으로 완공했다.
더불어 구는 총 5단계에 걸쳐 사업을 진행해 4.5㎞에 달하는 둘레길도 조성해 구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배봉산 둘레길은 성인 걸음으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순환형이다. 노인, 장애인, 유모차나 휠체어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목재데크를 사용해 무장애숲길로 조성했다.
현재 배봉산 둘레길은 평일 약 1500여 명의 구민이 찾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이와 함께 동대문구는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사업인 '보듬누리 사업'을 통해 지역의 취약계층을 돌보며 주민복지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직원 1300여 명과 희망복지위원 1500여 명, 민간단체 160여 곳이 재능기부를 통해 '보듬누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취약계층 13만여 가구에 50억여 원을 지원했다.
동대문구는 이런 노력으로 지역의 자살 사망자 수를 2009년 115명에서 2017년 64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2009년~2016년 서울시 자치구 자살자 수에서 평균 4위 정도였던 순위도 2017년 22위까지 끌어내리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 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시설 인프라가 잘 갖춰진 배봉산에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더해 더 많은 주민들이 배봉산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듬누리 사업을 통해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틈새계층을 잘 돌봐 주민 모두가 살기 좋은 동대문구를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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