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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격차 때문에 검열?' 영화 '기생충' 중국 영화제 상영 취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9 16:21

수정 2019.07.29 16:21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이 중국의 한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됐다.

2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 중국 서북부 칭하이(靑海)성의 성도 시닝시에서 열린 시닝퍼스트청년영화제의 폐막식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이유'로 취소됐다.

주최 측은 '기술적 이유'를 내세웠지만, 겸열 과정에서 빈부격차를 드러낸 영화의 내용이 문제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글로벌타임스도 '기술적 이유'는 중국 관리들이 가장 흔하게 쓰는 말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전쟁영화 '800'도 지난달 제22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이유'로 취소됐다.


이 영화의 취소 이유는 1930년대 항일전쟁 때 국민당 군인들의 활약성을 그렸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1930년대 항일전쟁 때 국민당 군인들의 활약상을 그린 것이 취소의 실제 이유로 알려졌다.


중국에선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에 대한 통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기생충은 한 중국 영화 리뷰사이트에서 9.2점(10점 만점 기준)으로 호평을 받았다.
또 지난 20일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에서 개봉한 바 있다.

#기생충 #중국 #검열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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