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태풍 상호 영향줘 경로 예측 난항
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소멸된 가운데 9호 태풍 ‘레끼마’(LEKIMA)와 10호 태풍 ‘크로사’(KROSA)가 연이어 북상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기준 오키나와 해상에서 북상 중인 레끼마는 이튿날 타이완에 상륙한 뒤 11일에는 중국 상하이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형 태풍으로 분류된 레끼마의 중심 기압은 950~990hpa이며 시속 10~15km의 속도로 지속적으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레끼마의 경로 상 상하이를 거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10호 태풍 크로사는 레끼마에 이어 지난 6일 오전 괌 북북서쪽 약 46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7일 기준 중형 태풍으로 분류된 크로사는 레끼마보다는 다소 느린 시속 5~10km 수준으로 북서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는 오는 10일께 일본 도쿄 남쪽 120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점차 일본 도쿄 방향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크로사가 일본을 관통한 뒤 동해까지 전진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레끼마와 크로사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있기 때문에 강도와 이동 경로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한 태풍 두 개가 연달아 발생해 서로 밀어낼 수도 있지만 양쪽 모두 발달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슈퍼컴퓨터로도 분석이 힘들어 태풍 경로 예측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레끼마란 베트남이 제출한 이름으로 과일나무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크로사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학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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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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