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방송'으로 논란에 휩싸인 일본 화장품 회사 DHC의 한국법인 DHC코리아가 사과문을 공개했다.
DHC코리아 김무전 대표는 13일 오전 5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금번 ‘DHC 텔레비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방송에 대해 본사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빠른 입장발표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말씀드린다"고 발표했다.
이어 "해당 방송 내용은 DHC코리아와 무관하게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저희는 이에 대해 어떤 참여도 하지 않고, 공유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과거의 발언을 포함한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DHC 코리아는 동의하지 않고 앞으로도 ‘DHC텔레비전’과는 다른, 반대의 입장으로 이 문제에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한 한국,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며 "다시 한번 금번 문제에 대해 국민, 고객, 관계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선 12일 DHC 자회사인 DHC테레비의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한 한 패널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 “일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탄생했다"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해당 방송이 알려지자 국내 소비자들은 DHC 화장품을 구매하지 말자며 불매운동을 벌였다.
헬스앤뷰티 스토어 '랄라블라'는 DHC 전체상품에 대해 신규발주를 중단했고, 롯데쇼핑의 '롭스'는 매대에 물건을 뱄으며. 가장 가장 규모가 큰 CJ올리브영도 DHC 상품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DHC 전속 모델인 배우 정유미는 DHC에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 요청을 하기도 했다.
■다음은 DHC코리아 사과문 전문
DHC코리아 대표 김무전입니다.
금번 ‘DHC 텔레비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아울러 최근 문제가 된 ‘DHC 텔레비전’의 방송에 대해 본사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빠른 입장발표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
DHC코리아는 대표를 포함하여 임직원 모두가 한국인이며,
저희도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과 같은 감정으로 방송을 확인하였습니다.
해당 방송 내용은 DHC코리아와 무관하게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저희는 이에 대해 어떤 참여도 하지 않고, 공유도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과거의 발언을 포함한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DHC 코리아는 동의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DHC텔레비전’과는 다른, 반대의 입장으로
이 문제에 대처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립니다.
또한 한국,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습니다.
더불어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서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댓글 제한같은 미숙한 대처로
더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부분에 대해서도 사죄드리며
금일 현 시점부로 SNS 계정의 댓글차단을 해제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이후, 여러분의 모든 비판을 저희는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 한번 금번 문제에 대해 국민, 고객, 관계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DHC코리아 대표 김무전 올림
#DHC #혐한논란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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