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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中관광객↓‧숙박업소 공급과잉‧日 경제보복 ‘3중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9 14:58

수정 2019.08.19 14:59

제주관광협회, 정부‧제주도‧항공사‧JDC에 대해 관광업 활성화 지원‧협력 요청
제주관광협회를 비롯한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19일 오전 제주웰컴센터에서 '일본 경제 보복에 따른 대응과 제주관광 재도약을 위한 관광인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19.08.19. [뉴시스]
제주관광협회를 비롯한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19일 오전 제주웰컴센터에서 '일본 경제 보복에 따른 대응과 제주관광 재도약을 위한 관광인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19.08.19. [뉴시스]

[제주=좌승훈 기자] 일본 아베정부가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우대국)에서 한국을 배제하면서 관광산업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내 관광업계가 정부와 제주도 등에 관광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협력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과 협회 내 18개 분과 위원장은 19일 오전 제주웰컴센터에서 '일본 경제 보복에 따른 대응과 제주관광 재도약을 위한 관광인의 입장'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촉발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숙박시설 공급 과잉, 일본의 경제 보복 등으로 제주 관광 업계가 파탄에 직면해 있다"면서 정부에 대해 ▷제주 제2공항 정상 추진과 공항 예정부지 주민들에게 합당한 보상·지원 ▷제2공항 운영 수익의 지역 환원을 위한 제주도 공항운영권 참여 보장 ▷정부 지원정책에 제주업체 참여 기회 제공 등을 요구했다.

이어 제주도에 대해서는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지원 ▷일본 경제 보복에 따른 피해업체 지원 ▷과잉 공급된 숙박시설과 교통업체에 대한 특단의 관리대책 마련 ▷제주국제공항 슬롯난 해소를 위한 중대형 항공기 투입 시 이·착륙료 감면 대책 추진 등을 요청했다.

또 항공사에 대해 ▷제주-일본 직항노선 유지 ▷관광객 선호시간대 제주노선 중·대형기종 우선 투입 등을 건의했다. 제주국제공항에 내국인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대해서는 도내 영세관광사업체에 대한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이들은 JDC가 관광객을 상대로 면세사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도내 영세관광사업체를 위한 지원에는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관광호텔업 외국인 관광객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 추진 ▷외식업 외국인 고용허가제 완화, ▷교통업 전세버스 차령기준 개선, ▷골프장 개별소비세 감면, ▷교통유발부담금 감면기준 완화 ▷관광진흥기금 융자지원 확대·상환기간 유예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업계의 바가지요금 논란 언론 보도에도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 회장은 “제주도는 음식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에서 국내 최저 요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점도 인건비와 재료비 등 제주도의 여건을 고려하면 비싸지 않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광업 활성화를 위해 업계 내부적으로도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친절서비스를 강화하고, 국제수준의 환대 서비스 시스템 구축과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개발, 재방문 관광객 확대를 위한 감성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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