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구조119는 지난 17일 종로구 홍파동 월하공원 일대에 길고양이 급식소 4개를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종로구 홍파동 월하공원 일대에서는 지난 1월부터 길고양이 급식소 테러가 시작된 바 있다. 밥그릇에 쥐약을 섞고, 고양이들이 밥먹는 급식소와 이동경로에 유리를 잘게 부수어 깔아놓고, 식초와 나프탈렌을 뿌리고, 거친 쐐기풀과 가시나무를 땅에 묻어 캣맘이 발바닥을 다치는 등 수개월간 말할 수 없는 악행이 지속됐다.
S빌라 차고지에는 어느날부터 쥐약을 탄 사료들이 놓였고, 상당수의 고양이들이 그 쥐약을 먹고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S빌라 주민은 쥐약을 타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이 쥐약을 탔다고 당당하게 경찰에게 말하고,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거라고 선언하기도 했으며 종로구청에 악성 민원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월하공원에는 종로구 공식 급식소가 설치됐던 장소였지만, 일부 주민의 악성 민원으로 종로구청 담당자는 공식급식소를 종로구 캣맘들과 아무런 협의 없이 철거하기에 이르렀다.
5월에 또 다시 쥐약 탄 사료가 발견이 돼 경찰에 신고를 하여 현재는 사건을 조사 중이다.
이에 동물구조119는 더 이상 동물학대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서울시 동물복지과와 협의 하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동물구조119 공식 급식소 4개를 일대에 설치했다.
동물구조119 임영기 대표는 “주인이 없는 길고양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학대하거나 해치는 일은 동물보호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다”며 “길고양이도 이곳에서 살아가야 할 권리가 있다. 그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동물구조119는 길고양이 급식소를 전국에 배포하기 위해 업체와 협의 중이며 곧 저렴하게 공동구매하여 동물구조119 패찰이 붙은 보급형 급식소가 전국에 배포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월하공원의 길고양이들은 독극물로 인하여 15 마리 정도 죽고 현재 5마리만 생존해 있는 상태이다.
내용더보기 => http://www.119ark.org/bbs/board.php?bo_table=0401&wr_id=86
영상보러가기 => https://youtu.be/CkpRAeAtZeA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