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입으로는 공정과 정의를 얘기하면서 뒤로는 불법과 나쁜 관행을 따라 자기 이익을 챙겼다"며 "우리 국민들은 속았다. 문재인 정권 밑에 있는 사람들은 겉으로 번드르 얘기하는데 속으로 자기 잇속을 다 챙긴 부자가 많다"고 비판했다.
또 "편법과 권력을 이용한 돈벌이가 정의인가. 정말 엉터리 정부"라면서 "이제 이 정권을 그대로 놔둬도 되나. 가짜 적폐 정권"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 집회에서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이 정권이 왜 끝까지 데리고 가려 할까. 그들이 원하는 사법장악을 확실히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들의 조국을 구하기 위해서 우리의 조국을 버렸다"고 했다.
또 "사법부를 장악하고 방송을 장악하고 마지막에 선거법을 고쳐서 장기집권하기 위해서, 조국이 핵심인물이기 때문에 (정부가) 놓지 못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뭘했나. 바로 조국을 구하기 위해 한일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울러 조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며 "조국은 사학을 투기의 수단으로 썼다. 사학을 담보로 해서 사채빚에 보증을 했다. 이거 배임죄인 것 아시냐. 법으로 처벌해야 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원들을 향해선 "우리가 말하는 것은 다 가짜뉴스라고 한다. 그럼 당당히 밝힐 것이지 청문회 핑계만 댄다"며 "아무리 얘기해도 소 귀에 경읽기다. 답은 하나, 정권 교체밖에 없다"고 당부했다.
바른미래당은 조국 후보자의 각종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 후보자에 대해 "가히 비리종합판이자 완결판이고 끝판이다. 어느 누구도 역대 이런 적이 없었다"면서 "조국 사태의 핵심은 조국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 누가 봐도 조국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감옥으로 가야 할 사람"이라며 "그래서 결국 조 후보자도 이를 잘 알기에, 모든 걸 걸고 '도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해서 고집하는 한, 이제 '조국 사태'의 중심은 '조국'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되고 있다"면서 "집권자가 이렇게 비상식적이고 비이성적으로 정권을 이끌어 갈 때 예외 없이 국민적 저항을 초래한 역사를, 우리는 그리 멀지 않게 기억하고 있다. '조국 후보자 사퇴 주장'은 '정권 퇴진 주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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