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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백창열 NHN 워크플레이스개발센터장 "업무 메일·메신저·프로젝트, 서비스 하나로 끝냅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6 17:43

수정 2019.09.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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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통합도구 ‘워크플레이스’
4년간 클로즈드베타서비스 메일처럼 편리한 협업도구 개발
메신저 무제한 요금제 등 통해 차근차근 고객사 확보할 예정
"2021년 국내시장 1위 달성 목표"
[fn 이사람] 백창열 NHN 워크플레이스개발센터장 "업무 메일·메신저·프로젝트, 서비스 하나로 끝냅시다"

"메일과 메신저, 프로젝트(게시판)를 협업도구로 다 같이 제공하는 회사는 NHN이 최초다. 우리가 세운 '계단식 전략'으로 2년 내 국내 협업도구 시장 1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백창열 NHN 워크플레이스개발센터장(사진)은 5년 전인 지난 2014년 오직 '워크플레이스'를 만들기 위해 NHN에 입사했다.

그는 "네이버에서 메일서비스 개발을 8년 동안 하면서 업무 툴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서 "메일팀을 나올 당시 슬랙이 뜨면서 협업도구 붐이 일기 시작했고, 메일팀을 나오면서 꼭 메일로만 해야 하나 의문점이 생겼다"고 말했다.

백 센터장은 개발자 3명과 함께 팀을 꾸렸다.
시작은 '메일같이 생긴 업무도구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사용자경험(UX)을 메일처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메일은 백 센터장의 주전공이었고, NHN 내부에도 메일 개발자가 있었다. 메일 개발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 대신 '예전에 했던 방식'은 지양했다. 이를테면 현재 네이버 메일도 수신 여부를 확인하려면 메일함으로 나와 '수신 확인' 버튼을 눌러야 한다. 이를 내가 보낸 메일 본문에 몇 명이 읽었는지 확인하는 버튼을 삽입하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다.

백 센터장은 서비스 측면에서 캘린더 개발이 가장 큰 고비였다고 했다.

그는 "캘린더에 댓글을 달거나 '회식을 이날 합시다'라는 이벤트 메시지를 보내는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넣었다"면서 "과감한 시도를 했고, 몇 번 실패가 있었다"고 말했다.

백 센터장은 이 같은 클로즈드베타서비스(CBT)를 4년간 했다. '온라인 협업을 혁신해 인류 삶을 개선하자'는 기치로 출발한 팀은 5년 동안 30명이 됐다.

그는 "회사도 기본적으로 가져갈 서비스라는 생각에 길게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메신저, 메일, 프로젝트 통합 수준은 목표치의 30%라고 몸을 낮췄다.

백 센터장은 "메일이 라인웍스보다 좋은가, 메신저는 슬랙보다 좋은가라고 물으면 답하기 어렵다"면서 "우리는 메일 시장, 메신저 시장, 프로젝트 시장에서 각각의 서비스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사가 있고, 그것이 우리가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계단식 전략'을 활용해 국내 협업도구 시장의 1위를 2년 안에 달성할 계획이다. 메신저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라이트 요금제를 통해 고객사의 허들을 넘은 뒤 프로젝트→메일 순서로 사용하게 만드는 전략이다.


그렇다고 워크플레이스가 내수용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시장 역시 겨냥한다.


백 센터장은 "협업도구 서비스명 '두레이'에는 '협업'을 뜻하는 두레 외에도 'Do Hooray'라는 이중 의미도 담았다"면서 "글로벌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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