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재신 광주광역시의원, 15일 시정질의서 지적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김대중컨벤션센터가 매년 광주광역시로부터 10억원이 넘는 경상 전출금 이외에 편법으로 30억원 가량을 추가로 지원받고 있으며 주관전시회 대부분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반재신 의원(더불어민주당,북구1)은 15일 시정질의를 통해 "개관 15년이 되는 센터가 아직도 자립기반을 마련하지 못하고 매년 10억원이 넘는 예산 이외에 광주시로부터 대행사업으로 지원받고 있는 30억원 가량의 주관전시회 수익금 전액을 시로 반납하지 않고 센터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시가 센터에 매년 경상전출금을 조금씩 줄임으로서 외형적으로는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광주시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센터 운영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센터의 영업이익 중 전시장과 회의실 임대수익은 매년 48억여원에 불과해 광주시가 별도로 4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해주며 주관전시회를 개최해오고 있다"며 "이같은 사업비 지원은 센터의 적자 보존을 위한 일종의 '일감 몰아주기 형태'이자 지역의 MICE사업 자체를 붕괴시키는 일이다"고 힐난했다.
반 의원은 또 "센터가 센터 수익을 위해 매년 자체 마케팅을 통해 수천건의 전시컨벤션을 유치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를 무작위 조사한 결과 센터의 마케팅에 의한 센터 시설 대관신청은 단 한건도 없었으며, 행사 개최 기관 필요에 의한 자발적인 신청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영수익구조 악화는 자체 마케팅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센터의 대표적 문화컨텐츠 전문전시회인 'ACE FAIR'의 경우 2017년에 총 18억원의 예산을 지원했으나 수익은 단 4억원여원에 그쳤다"며 "이같은 수익저조는 센터의 역량 부족으로 전시회의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욱 심각한 것은 센터의 일부 주관전시회는 관련기관이나 협회와 업체가 바이어 유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이들에게 막대한 예산을 지원해주고, 이를 또다시 업체 참가비로 되돌려 받는 편법을 사용해 수익을 올리는 한마디로 '수익 창출을 위해 전문기관을 하청업체로 전략시키는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 의원은 끝으로 "광주시 전략산업과 연관된 전시회는 전문 관련기관이나 협회에 예산을 지원해 개최하고 일반 전시회는 지역의 전시전문업체에 맡기면 전시회의 전문성을 살리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 지역 MICE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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