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우리마을은 발달장애인 50여명이 함께 이룬 공동체로 품질이 좋기로 정평 난 콩나물을 재배하며 최저 임금 이상의 수익을 통해 장애인에게 자립 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7일 새벽에 발생한 화재로 50여명 발달 장애인의 일터가 하루 아침에 전소됐다.
이 소식을 들은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및 임직원 40명은 우리마을 콩나물 공장 화재 원인 조사 및 현장 감식이 끝나는 일정에 맞춰 현장을 찾았다.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빠른 복구를 돕기 위함이다.
현장 상황은 심각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2층 공장 건물은 잿더미가 되었다. 하루 2t의 친환경 콩나물을 생산하던 시설은 무너지고, 콩나물 원두와 재배 중이던 콩나물은 모두 타버렸다.
안타까운 피해 현장에서 봉사자들은 불에 타지 않은 공장 비품들을 건져내고 그을음을 닦았다. 또한 우리마을 가족들의 끼니를 책임지기 위해 매년 기부해왔던 지역 농산품인 강화섬쌀 800㎏을 전달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2005년부터 우리마을과 15년째 인연을 맺고 1사 1촌 사랑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1~2회 임직원이 방문해 농작물 수확, 환경정화, 수익사업 활동 등을 돕는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갤러리아관계자는 “화재로 소중한 삶의 터전을 잃은 장애인들의 위로와 조속한 재건을 기원한다”며 “장애인, 아동, 생명 존중 등 우리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계층과 대상에 관심을 기울여 ‘함께 멀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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