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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건설업 취업장벽… 기능인·청년·건설사 모두 윈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30 18:49

수정 2019.10.30 18:49

구인구직 플랫폼 ‘도공JOB마켓’
인맥 등 폐쇄적 구직경로 탈피
청년층 현장 진입 확대는 물론
공공 취업지원제도로 기능 확장
한국도로공사는 건설부문 구인,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종합 플랫폼인 '도공JOB마켓'을 올 8월 개설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는 건설부문 구인,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종합 플랫폼인 '도공JOB마켓'을 올 8월 개설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도로공사 제공
"지금 JOB(잡)으러 갑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7년 개설한 온라인 플랫폼 '도공기술마켓'을 통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중소기업이 보유한 신기술을 직접 등록하고, 도공은 이를 심사 및 발전시켜 고속도로 등 건설현장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8월 '대통령 주재 공공기관 CEO 워크숍'에서 공공기관 혁신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정부는 이를 더 확대해 올 6월 도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SOC 10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통합기술마켓'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도공은 도공기술마켓 2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설인력 취업 지원을 위해 온라인 포탈과 연계한 '도공JOB마켓'을 열었다.

■건설인 구인 구직 혁신 플랫폼 제시

도공 JOB마켓은 건설부문의 구인·구직자 정보를 등재·공유하는 포털시스템으로 올 8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단순 매칭 중심의 기존 구인구직 사이트와는 달리 건설인력의 취업 장애 요소를 해소할 수 있는 건설인력 취업지원 종합포털시스템을 구현했다.

그동안 건설부문 일자리는 구인·구직자 간의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적재적소에 알맞은 인력과 인재가 투입되기 어려웠다. 또 경력자 선호경향으로 청년 또는 여성에게 진입장벽이 높았다. JOB마켓은 성별, 나이 등 특성별 일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맞춤 설계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과거 인맥위주의 채용에서 개별근로자의 근무경력 등을 직접 열람해 선별 및 채용이 가능토록 개선했다. 단순 매칭을 벗어나 기술·기능·청년·일반의 4개 집단으로 분류해 각 인력 특성에 맞춰 포털을 설계했다. 여기에는 '기능인력의 안정적 일자리 제공을 위한 원도급사 직접시공제', '기술인력의 새로운 일자리 제공을 위한 시공단계 기술검토 용역 신설', '청년인력의 취업허들을 낮춰주는 청년디딤돌 프로젝트' 등이 포괄된다.

■기능인·청년·건설사 모두 윈윈

먼저 원도급사 직접시공제는 원도급사가 직접시공에 필요한 인력을 JOB마켓을 통해 직접 고용토록 지원한다. 건설기능인들이 인맥 위주의 폐쇄적, 비공식적 구직경로를 탈피하게 해 근로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다음으로 고속도로 시공단계의 기술검토 체계를 개선해 기존 건설시장에 시공단계의 각종 기술검토와 안정성 검토를 수행하는 새로운 용역을 창출했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링 분야에 종사하는 '건설기술인'의 일자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졸자 대상 취업연계형 인턴제인 '청년디딤돌' 제도와 연계해 청년에게 건설시장 진입 기회를 제공하고, 건설현장의 청년구인난을 해소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사무·간호 등 '건설 일반분야' 구직자도 JOB마켓을 통해 편리하게 구직이 가능하며, 채용을 하는 건설사에게도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쉬운 접근성

도공 JOB마켓은 건설인을 위한 채용 플랫폼이라는 사회적 의미를 담았을 뿐만 아니라 최신의 UX와UI를 적용해 온라인 포털로서도 기능이 편리하다. 다양한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도록 웹, 모바일 화면을 직관적으로 디자인했다.

구직 시에 사이트 상단에서 자신의 직종을 선택하면 실시간 채용정보 목록이 펼쳐진다. 그중 원하는 공고의 상세정보를 검색한 후 '최종 지원하기'를 누르면 구직자와 구인자 각각의 휴대전화로 지원결과가 전송된다.

특히 건설인력은 공사현장이 있는 '지역'과 '팀' 단위로 이동한다는 점에 착안, 구인·구직 정보를 지역별로 간편히 검색하도록 했다. '지도로 보는 구인·구직 서비스'와 '팀별 구인·구직'은 기존 일자리 플랫폼과 차별화 된다. 기능인이 손쉽게 자신의 이력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능인 이력관리 서비스' 등 건설 분야 사용자의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 역시 눈길을 끈다.


도공JOB마켓이 단순 일자리 매칭시스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부정책으로 추진 중인 전자카드제, 적정임금제, 기능인력 등급제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공공의 취업지원제도로의 기능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도공JOB마켓이 활성화되면 구직자는 개방형 포털에서 일자리를 탐색하고 선택할 수 있다"며 " 구인자는 객관적인 정보를 통해 직접 인력을 선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건설 일자리 시장의 폐쇄성과 부작용을 해결하고 청년층의 현장진입을 늘려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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