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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투자 상품 만드는 네이버, 금융플랫폼으로 수익화 '시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31 16:18

수정 2019.10.31 16:18

웹툰도 급성상제, 해외 진출 가속화 
3분기 영업익 2000억 회복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내년부터 금융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네이버 통장을 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액 투자 상품도 선보이며 커머스와 연계한 테크핀 플랫폼을 구축해 수익 창출로 잇는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또 웹툰 사업에서 글로벌 확대를 통한 수익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금융·웹툰 앞세워 수익화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1일 열린 3·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페이 사내독립기업(CIC)이 내일 네이버파이낸셜로 분사한다"면서 "금융 플랫폼 확장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실사용자 1000만명이 넘는 네이버페이를 앞세운다.
3·4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4조원을 넘어섰다. 이를 네이버쇼핑(커머스)와 연계해 개인화 추천을 통한 쇼핑에서 결제까지 네이버페이 이용흐름을 금융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카카오페이, 토스 등 금융플랫폼 서비스와 같이 다양한 금융상품도 출시한다.

내년 중 네이버 통장, 소액 투자가 가능한 증권, 보험 상품, 신용카드 및 예·적금 추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략적 협업사인 미래에셋은 네이버파이낸셜에 5000억원 이상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기본적으로 커머스 플랫폼 기반의 결제 서비스고 이를 중심으로 성장할 예정"이라면서 "네이버 검색, 페이, 증권, 부동산 등으로 유입되는 금융 관여도 높은 트래픽을 활용하고 이용자의 인지도와 경험 형태를 파악해 이용자를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도 수익화에 돌입한다. 3·4분기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간실사용자수(MAU)는 6000만명에 달하고, 거래액과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0% 성장했다. 국내 사업 기준으로는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했다.

네이버웹툰은 북미시장에서의 급성장세를 몰아 유럽 등 해외시장도 지속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 미국 워너미디어 자회사 크런치롤과 파트너쉽을 체결해 네이버웹툰 지적재산권(IP) 기반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나선다.

통장·투자 상품 만드는 네이버, 금융플랫폼으로 수익화 '시동'

■3분기 영업익 2000억원대 '회복'
네이버는 이날 3·4분기 매출 1조6648억원, 영업이익 2021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3·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보다 800억원 가까이 늘며 2000억원대를 회복했다.
영업이익률은 12.1%다.

사업 부문별 매출과 비중은 △광고 1527억원(9%) △비즈니스플랫폼 7193억원(43%) △IT플랫폼 1163억원(7%) △콘텐츠서비스 545억원(3%) △라인 및 기타플랫폼 6220억원(38%)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투자한 인공지능(AI) 기술은 광고 최적화, 상품 및 콘텐츠 추천, 사업자 및 창작자 지원 등 네이버 사업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며 실질적인 성과와 서비스 경쟁력으로도 발현되고 있다"면서 "이번 '데뷰 2019'에서 선언한 '글로벌 AI 연구 벨트' 구축 등을 통해 앞으로도 AI와 로봇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기술의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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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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