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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민항기 부품 국산화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3 17:34

수정 2019.11.03 17:34

항공선도기업 다윈프릭션 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협약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3일 항공선도기업과 지역 연구소 등과 국내 최초로 민간항공기 부품 국산화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천시가 지정한 19개 지역 항공선도기업 중 하나인 ㈜다윈프릭션은 지난 10월 31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200인승급 민항기의 브레이크 부품을 개발'하는 과제 협약을 체결했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군용항공기 분야를 중심으로 공군 훈련기, 헬기(수리온, LCH , 미국 BELL 525), 이태리 공군의 중등훈련기에 사용되는 휠과 브레이크 조립체를 개발해 공급해 왔다. 그러나 민수 항공기 분야에서는 부품개발, 개발제품의 실제비행시험 등이 추진된 적이 없다. 이번 연구개발 과제는 인천 기업이 국내 최초로 민항기용 부품 개발을 시도한다는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국내 대한항공, 아시아나 및 LCC(저가항공) 등 항공사들은 브레이크 정비 시 소모품인 브레이크 부품을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인천시 출연기관 인천테크노파크(ITP)는 지상장비 시험 및 항공기 장착시험을 통해 공식 항공부품 인증절차에 준하는 적용 과업을 총괄하게 된다. 이 역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앞으로 민항기 부품의 국산화 개발을 본격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역 항공산업육성 및 항공부품 인증 획득 역량 확보를 위해 이번 과제와 관련한 비행시험 인증예산(20억원 규모)을 인천테크노파크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는 인천 항공 선도기업이자 항공기 브레이크 제조 전문기업인 ㈜다윈프릭션이 주관하고, 인천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기술산업연구소, STX 에어로서비스(2019년 하반기 인천 항공선도기업 지정 예정), 인하대 등 인천 소재 기관과 기업들이 주도하며, 2023년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공식 인증절차를 적용해 민항기 부품개발을 시도하는 것으로 인천 항공산업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그 의미가 크기 때문에 국내 항공우주산업 진흥기관인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에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국내 기업의 제품으로 수입물량을 대체하고,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으로 해외 수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항공정비산업에 대한 주요 부품 공급원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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