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과 불안 수준 각각 25%, 14% 이상 ↑
[파이낸셜뉴스] 밤에 불을 끄고 누웠다가도 습관적으로 오랫동안 스마트폰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렇게 스마트폰 때문에 잠을 미루면 우울, 불안 등 정신 건강이 더 나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연구팀(정선주, 안혜영)은 이같은 내용을 미국 수면학회 학술지 '수면'(Sleep) 11월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20∼30대 106명을 대상으로 하루 24시간 동안의 수면 습관과 생활 습관을 면밀히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먼저 습관적으로 취침 시간을 미루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 잠자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약 4.5배 더 많았다.
이는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량으로 따지면 약 1시간 더 많은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분석 결과 이처럼 취침 시간 지연 행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과 불안 수준이 각각 25%, 14% 이상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불면증의 경우도 취침 전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그룹의 81.5%가 위험군으로 분류됐지만,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48.1%만 불면증 위험군으로 평가됐다.
연구진은 잠자리에 든 이후에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면 만성적인 수면 부족으로 이어져 우울, 불안, 불면증 등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스마트폰을 즐기더라도 일정 시간에 잠을 잘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정신 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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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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