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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K-뷰티 화장품산업 지원, 세계 3대 수출국가로 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5 15:45

수정 2019.12.05 15:45

정부 K-뷰티 화장품산업 지원, 세계 3대 수출국가로 도약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화장품산업을 지원해 세계 3대 수출국가로 도약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2022년까지 세계 100대 기업 7개, 일자리 7만 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전 세계에 'K-뷰티'로 알려진 화장품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지속·강화하기 위한 전주기 지원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해 국정현안조정회의에서 5일 발표했다.

생활 수준 향상과 고령화에 따른 항노화 시장 확대로 전 세계 화장품산업은 2014년 3329억 달러에서 2018년 4087억 달러로 연평균 5.2% 성장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이 연평균 34.9% 증가하는 등 세계 4대 수출국가로 성장했다.
수출액은 2014년 18억 달러에서 2018년 63억 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42%에 달하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우 프랑스·미국 등의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이 심해지고 중국 현지 기업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신규시장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연구개발 : 현장수요 기반 미래 신기술 확보 △규제혁신 : 스마트 규제를 통한 기업활동 제고 △브랜드 제고 : K-뷰티 브랜드 글로벌 위상 제고 △지원체계 마련 : K-뷰티 클러스터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화장품 기초소재 및 신기술 연구개발을 확대 추진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기술 수준을 세계 수준 대비 현재 86.8%에서 2030년 95%까지 달성할 계획이다. 또 일본 원료수입 비중을 23.5%에서 18%(2022년)로 낮출 계획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초소재를 국산화하고 천연 생물자원(흰감국(미백작용), 어리연꽃(노화방지) 등)을 이용한 소재 국산화를 추진한다. 또 피부노화 기전 연구를 통해 항노화 물질을 개발하고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조절해 민감성 피부 개선 화장품을 개발한다.

이외에도 바이오 빅데이터와 연계한 유전자 분석 결과를 활용해 개인의 피부특성을 반영한 화장품 뿐만 아니라 수출국 맞춤형 소재와 제형도 개발한다.

또 화장품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우리나라 규제시스템도 국제기준에 맞춰 개선한다.

제조자 표기의무 삭제, 맞춤형화장품 제도 신설 및 지식재산권 침해대응 강화 등을 통해 중소기업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K-뷰티 제품의 안정적 수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혁신 기술을 보호하고 중소 브랜드 중심 성장을 위해 업계 요청이 높았던 제조자 표기의무 삭제를 추진한다.

또 화장품 국제기준 수립 시 함께 참여해 우리나라 입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화장품 강국으로 구성된 국제화장품 규제조화협의체(ICCR) 가입을 추진한다.

또 정부는 신남방 신흥국가 진출지원을 강화해 화장품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K-뷰티 홍보관과 대규모 박람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 국가별 하나씩만 운영 중인 판매장을 늘리기 위해 현지 유명 매장(화장품체험카페, 드럭스토어 샵인샵 등)과 연계해 홍보 및 판촉 효과를 높이도록 했다. 또 명동·강남 등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에 'K-뷰티 홍보관'을 신설해 뷰티 화장(메이크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범부처 차원의 국내외 박람회 개최를 통해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K-POP과 연계한 글로벌 한류행사 및 한류 콘텐츠 채널 등 한류 플랫폼을 활용해 K-뷰티 홍보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화장품 생산, 신기술 연구개발, 뷰티서비스를 포함한 전문교육, 중소기업 홍보(컨설팅) 등이 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K-뷰티 클러스터를 구축해 K-뷰티 산업육성을 위한 대표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관(국가·지자체) 협의를 통해 화장품 특화 클러스터를 지정해 입주기업 대상 연구개발(R&D) 우선 참여 등 각종 지원방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현재 화장품 관련 정부부처 및 관련기관의 지원이 분산돼 업체가 여러 곳을 전전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원스톱) 화장품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한다.

K-뷰티 글로벌 인력양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화장품산업 아카데미'를 운영해 연간 2000여 명에게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정부 대책을 통해 우리 화장품 업계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준다면 K-뷰티 산업은 앞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K-뷰티가 가진 혁신성에 기술력을 더해 K-POP 등 한류와의 연계를 통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신시장을 개척한다면 세계 3대 화장품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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