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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생산기지 7곳 확보… "2024년 매출 30조"[LG화학·GM 전기차배터리 동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6 17:41

수정 2019.12.06 19:20

美 오하이오 로즈타운에 내년 착공
전기차 50만대 공급 30GWh 규모
글로벌 1위 배터리업체로 자리매김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과 GM CEO 메리 바라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합작계약을 하고 있다.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과 GM CEO 메리 바라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합작계약을 하고 있다.
LG화학, 배터리 생산기지 7곳 확보… "2024년 매출 30조"[LG화학·GM 전기차배터리 동맹]
LG화학이 5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업계 1위인 GM과 손잡고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것은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해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신설될 합작 공장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30GWh로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글로벌 전기자동차 전문기업인 테슬라사 '기가팩토리'의 35GWh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통적 강자로 절대적 위치를 갖고 있는 GM과 손잡은 것 역시 의미가 크다. LG화학은 이번 합작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회사들과의 연대를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GM 전기차의 배터리 절반 공급

양사가 건설하기로 한 배터리 공장은 국내 배터리 업체가 완성차 업체와 합작생산법인을 설립한 것 중 최대다.
대부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생산규모가 연간 10~20GWh인 것을 감안하면 30GWh는 큰 규모다. LG화학이 국내외에 보유한 배터리 공장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생산규모다.

30GWh는 1회 충전시 380㎞를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대에 공급할 수 있다. GM이 향후 4년간 쉐보레, 캐딜락 등 여러 브랜드에서 20여종의 전기차를 출시해 오는 2026년까지 연간 100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하면서 이번 합작 법인이 그 물량의 절반을 책임지게 된다. 합작 법인에서 생산되는 전기배터리는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GM전기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손꼽히며 성장도 빠르다. 시장조사기관인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52만대에서 2021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 등 연평균 26% 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이미 2012년부터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을 본격 가동한 후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현재 약 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오하이오주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에서만 두 곳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2024년 배터리 매출 30조원 가시권

LG화학은 GM과의 합작법인 설립과 미국 시장 공략으로 2024년 배터리 분야 매출 30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다. 올해는 9조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은 한국을 비롯해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4각 생산체제를 갖춘 유일한 업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G화학은 5개의 자체 생산공장과 2개의 합작 생산공장 등 총 7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LG화학은 고객들에게 인정받은 안전성, 성능, 원가 경쟁력과 함께 15년 이상의 양산 경험으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한편 생산 및 품질 역량 제고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LG화학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는 270만대에 이른다. LG화학은 현재 150조원에 육박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합작법인과 같이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확실한 글로벌 1위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약 70GWh 수준인데 내년까지 약 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대규모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양산 능력을 확보해 2024년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체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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