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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강도 공천기준… 민주, 중진용퇴론 물꼬… ‘빨라진 총선시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1 17:52

수정 2019.12.11 17:52

한국, 4대 비리 연루자 무관용 배제
민주, 원혜영·백재현 불출마 선언
자유한국당은 11일 갑질·막말·비리 연루자 등에 공천을 배제키로 원칙을 정했다. 황교안 대표도 이미 현역 50% 이상 물갈이 방침을 밝히고 있어 향후 고강도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원혜영·백재현 의원이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 주춤했던 중진 '용퇴론'에 다시 불씨를 댕겼다.

오는 17일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각 당의 총선 시계가 이처럼 빨라지고 있다.

■ 한국당, 조국 사태 감안, 입시 이슈 공천 배제 기준 추가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입시, 채용, 병역, 국적 등 4대 분야에 무관용 원칙을 골자로 공천 부적격자 기준을 발표했다.
여기에 도덕성·청렴성 기준도 추가했다.

특히 입시 비리 연루자 배제 방침을 전면에 내세운 건 총선을 앞두고 조국 사태 등을 다시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전희경 총선기획단 대변인은 "우리 사회의 모든 부모님께 큰 박탈감을 안겨주었던 조국형 범죄는 더욱더 철저한 검증을 하여 부적격자는 원천 배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재임 중 불법·편법적인 재산 증식, 권력형 비리 및 부정 청탁 등 지위와 권력을 이용한 특권적인 행위 관련자의 경우 공천 배제 기준으로 삼았다.

이 밖에도 막말·갑질 행위 전력 등도 기준에 포함,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공관병 갑질' 의혹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 원혜영(5선)·백재현(3선) 불출마… 중진 용퇴론 물꼬

민주당 5선 중진인 원혜영(경기 부천 오정) 의원과 3선 백재현(경기 광명갑) 의원이 이날 오후 합동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 중진 용퇴론에 물꼬를 텄다.

이들은 "그동안 뜻을 같이해온 여러 동료·후배 정치인들이 그 소임을 다해줄 것이라 믿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한편으론 우리의 이런 마무리가 '물갈이론' 재료로 쓰이는 분위기에 우려한다"며 "물갈이 이전에 일하는 국회를 위한 최소 장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원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초대 당 대표 등을 지냈고, 최근에는 차기 국회의장, 총리 후보로도 이름이 거론된 합리 성향의 정치인이다. 백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전체 129명(손금주 의원 합류) 가운데 불출마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의원은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불출마를 공개 선언한 이철희(비례대표)·표창원(경기 용인시정)·이용득(비례대표) 의원 등 초선 3인방, 그리고 이들을 포함, 공천 심사 다면평가를 포기한 이해찬, 서형수, 제윤경, 최운열, 김성수,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다.
당은 이들을 제외하고 다면평가 결과 하위 20% 성적을 거둔 20여 명 이상에 감산점을 줄 방침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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