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의 한 거리에서 16세 소녀가 괴한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이 사건은 소녀가 벌인 자작극임이 드러났다.
17일(현지시간) CBS뉴욕 등에 따르면 사건은 16일 밤 11시20분경 뉴욕 브롱크스의 이글 애비뉴에서 발생했다.
당시 어머니와 함께 인도를 걷고 있던 캐롤 산체스(16) 옆으로 차량 한대가 접근했다.
차에서 내린 두 명의 남성은 산체스를 붙잡아 차량으로 끌고 들어갔다.
이들은 딸을 구하기 위해 달려드는 산체스의 어머니를 내동댕이친 후 곧장 차량을 몰고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7일 오전 주 전역에 앰버 경고를 발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실종을 알리는 포스터가 거리 곳곳에 붙었다.
산체스는 이날 오후 2시30분경 거리에서 발견됐다. 다친 곳 없이 무사했다.
이후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가족과 재회한 산체스가 모든 것은 자신이 꾸민 자작극이었다고 자백한 것이다.
CBS뉴욕은 소식통을 인용해 "가족 문제로 행복하지 않았던 산체스가 4명의 공범과 함께 사건을 꾸민 것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의 설명 따르면 산체스는 고향인 온두라스로 이주하려는 어머니의 계획에 화가 난 상태였다.
그는 "어머니는 온두라스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원했지만, 산체스는 이 계획을 강력하게 반대했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조사 과정에서 어머니에 대해 '과잉보호'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에 가담한 4명의 남성을 추적 중이며 추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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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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