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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文대통령과 '수정방 박물관' 만찬, 의미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4 10:29

수정 2019.12.24 10:29

-중국 브랜드-영국 지분 투자 '국제협력 상징'
-리 총리 "한중 양자협력의 강화발전 희망"
-문 대통령 "상호 공동번영 위해 긴밀 협력"
[청두(중국)=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쓰촨성 청두 수정방박물관을 둘러본 후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에게 특별 제작된 백주를 선물받고 있다. 2019.12.23. dahora83@newsis.com /사진=뉴시스
[청두(중국)=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쓰촨성 청두 수정방박물관을 둘러본 후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에게 특별 제작된 백주를 선물받고 있다. 2019.12.23. dahora83@newsis.com /사진=뉴시스

【청두(베이징)=김호연 기자】 리커창 중국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만찬 장소' 선정에도 각별히 신경 쓴 것으로 전해졌다.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 및 만찬을 각각 갖고, 한중 간 경제·통상·환경·문화 등 실질 분야 협력 제고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특히 이날 만찬은 '국제협력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수정방 박물관'에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리 총리도 "만찬장소는 수정방 박물관으로 국제협력의 상징인 곳"이라며 "브랜드는 중국이지만 영국이 지분 투자를 해서 기업이 더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으로 식사장소를 잡은 이유는 사천 현지의 술을 맛보자는 취지도 있지만, 국제협력의 상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한중 양자협력의 강화발전을 희망한다"고 만찬장 장소의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은 역사적으로 개방과 교류가 활발했던 적이 많다"며 "신라와 당나라, 고려와 송나라가 그러했다. 앞으로도 상호 공동번영을 위해 양국간 경제협력이 긴밀히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리 총리는 만찬이 끝난 후 문 대통령에게 수정방을 선물로 전달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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