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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픽테로보틱스펀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보유 글로벌 기업에 분산투자[이런 펀드 어때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9 19:02

수정 2020.01.19 19:02

테마 전문운용사 픽테와 협업
구글·인텔·지멘스 투자비중 높아
메가트렌드 장기투자 전략 추구
2016년 설정 이후 수익률 79%
삼성픽테로보틱스펀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보유 글로벌 기업에 분산투자[이런 펀드 어때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픽테로보틱스펀드'는 로봇공학,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로봇기술이 사람들의 삶의 전 영역에 걸쳐 영향을 미치면서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투자수요는 늘고 있다. 4차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성장성에 공감하고 이러한 테마로 인한 중장기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이라면 주목할 만 하다.

■픽테와 협업 시너지, 1년 성과 39%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픽테로보틱스펀드(UH, 언헷지형)'의 최근 1개월과 3개월 성과는 각각 3.13%, 10.46%에 이른다. 중장기 성과도 눈에 뛴다.
1년 성과는 무려 39.47%을 달했고, 2016년 펀드 설정 이후 수익률은 79.18%로 집계됐다.

이정주 삼성자산운용 멀티매니저운용팀 매니저는 "다른 테마펀드 대비 이 펀드의 강점은 테마 전문운용사 픽테와의 협업과 우수한 수익률, 해외펀드 운용의 역사 및 시스템이다. 픽테그룹은 스위스 3대 민간은행으로, 1805년에 설립해 긴 역사를 갖고 있다"며 "특히 픽테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테마운용 전략은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전문성을 자랑한다.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삼성자산운용은 이같은 해외펀드 비즈니스를 오래 전부터 영위해왔다. 또 다양한 라인업, 운용 경험 및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통해 안정적인 해외투자를 가능케하는 역량을 보유했다.

이 매니저는 "'삼성픽테로보틱스펀드'의 전략은 전통적인 바텀 업(bottom up) 기반의 액티브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며 "사회구조적, 산업적으로 발생하는 메가트렌드를 포착하고, 이를 전략으로 구현하는 부분이 투자수익에 핵심"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위 비중으로 투자 중인 종목은 구글, 인텔, 지멘스 등이다. 이들 종목은 각각 △산업자동화 △로봇 관련 구현기술 △소비자·서비스 어플리케이션 영역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 및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화 등 호재 주목

이 매니저는 올해 로보틱스 테마와 관련된 호재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등 그간 대외적 악재로 타격을 받았던 섹터와 기업들의 턴어라운드를 꼽았다. 실제 지난해 삼성 픽테 로보틱스 펀드는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으나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부분이 존재했다. 글로벌 자동화 시장 회복 역시 올해 호재라는 판단이다.

변수는 있다. 이 매니저는 "펀드 포트폴리오에서 보유하는 종목들은 항상 시장상황 및 외부 충격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로보틱스 테마 전략 자체가 딩초 시장 상황에 따라 큰 원칙이 변동되는 경우가 없다보니 안정적 운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니저는 로봇기술의 다양한 활용에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로봇 관련 기술은 대형 산업용 로봇을 넘어서 정교하고 안전한 협업 로봇으로 진화 중이다. 휴머노이드 로봇도 병원, 식당,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접객 서비스를 제공하며, 2014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1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 매니저는 "'아마존 고'의 경우 직원이나 계산대 없이 물건 구입이 가능한 식료품 매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로보틱스는 현재 개발 및 궁극적인 대규모 도입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가격 하락과 성능 개선이 맞물리면서 로보틱스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로보틱스 테마는 산업자동화, 로봇 관련 구현기술, 소비자·서비스 어플리케이션 관련 영역"이라며 "특정 시점에서 유망 테마가 존대한다기 보다 세 가지 투자 영역에서 업사이드를 갖고 있는 기업에 분산투자한다"고 부연했다.

로봇의 가격 하락, 중소형 기업의 로봇 도입률 증가, 로보틱스 기술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분석을 제시했다.
이 매니저는 "산업용 로봇 생산비용 하락 및 성능 향상은 로봇 도입의 보편화와 판매 대수를 급증시킬 것"이라며 "노동력이 부족한 싱가포르,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산업의 기계화와 자동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테마에 투자하는 만큼 단기적 시각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당부했다.
이 매니저는 "'삼성픽테로보틱스펀드'는 단기적인 테마 투자가 아니라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근본적으로 사회 및 산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메가트렌드에 장기투자하는 전략을 추구한다"며 "투자자들도 일시적이거나 단기적 투자수익률을 목표로 하기보다 중장기적 전략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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