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靑 "황교안과 영수회담, 구체적 안 제시하면 검토후 협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2 16:52

수정 2020.01.22 16:56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기 위해 함께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3.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기 위해 함께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3.8/뉴스1

[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2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문재인 대통령과 1대1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아직 제안이 오지 않았지만 그런 안을 제시해 오면 내용 검토 뒤 야당과 협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민심을 안정시키고 국론을 통합하기 위해 대통령과 1대1 영수 회담을 제의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설 명절 뒤 문재인 대통령과 황 대표 간 영수회담 형식의 독대 가능성이 나오면서 실제 회동이 성사될 경우 4월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국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은 언제든 정치 지도자들과 만날 용의가 있다"며 시점에 대해서도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이든 언제가 되든 회담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일 현 정부 들어 문재인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단독 회담이 열리면 이번이 처음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당에선 황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전 대표도 1대1 회동을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영수회담은 여야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형태로 열렸다.

앞서 황 대표가 참석한 여야 5당 대표 초청 청와대 회동은 2019년 11월 10일 개최됐다.

다만 회담에 앞서 구체적인 의제를 놓고 청와대와 황 대표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회담이 무산될 여지도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신년기자회견에서 "더는 헌정 질서를 파괴하지 말라. 대한민국을 분열시키지 말라"며 "이제 대통령의 시간은 2년밖에 남지 않았다.
조국과 특정 진영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실상 총선 전 국정 기조 변경 및 쇄신을 거듭 요구한 점에서 청와대가 받아들일 여지는 많지 않아 보인다.


특히 한국당은 민주당 주도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이 강행 처리된 데 대해 사과 및 백지화, 안보상황에선 정부의 북한 개별 관광 허용 방침 등도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어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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