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등에 해외상품 인기
선진국·5G 분야로 자금 집중
피델리티운용, 1兆펀드 2개 배출
선진국·5G 분야로 자금 집중
피델리티운용, 1兆펀드 2개 배출
2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해외주식형 펀드의 운용규모는 3970억원(19일 기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의 운용규모가 4조7619억원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올해 운용규모가 크게 늘어난 펀드를 보면 '톱10' 가운데 5개가 피델리티운용의 펀드였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자](주식-재간접)C-A'(2939억원),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자](주식-재간접)C-A'(1524억원), '피델리티월드Big4[자](주식-재접)A'(599억원), '피델리티유럽[자](주식-재간접)A'(584억원), '피델리티아시아[자](주식)A'(528억원) 등이 적게는 500억원에서 많게는 30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피델리티운용 이외에는 'AB미국그로스(주식-재간접)C-형A'(1086억원), '하나UBS올차이나[자](주식-재간접)A'(559억원), '키움글로벌5G차세대네트워크[자](H)(주식)A'(446억원),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증권ETF(주식)'(439억원),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자]1(주식)C-C'(409억원)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돋보이는 성과를 낸 미국주식를 비롯한 선진국 관련 펀드와 5G 등 차세대 유망 테마펀드로 자금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그중에서도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는 지난해 이후 5000억원이 넘는 자금몰이 성공하며 히트펀드로 자리매김했다. 이 펀드는 5G, 인공지능, 전기차, 게임 등에 투자한다. 지난해에도 30%가 넘는 고수익을 냈으며,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와 함께 순자산 1조원 펀드 대열에 합류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라임 사태로 최근 공·사모 펀드 시장이 위축되면서 팜내사들이 검증된 운용철학에 꾸준한 트렉레코드를 보유한 해외상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피델리티운용의 경우 한때 고전했으나 분산된 포트폴리오와 안정적 성과로 저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권준 피델리티운용 대표는 "국내외 시장의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저금리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계속 수익 기회를 찾고 있다. 최근 일부 투자상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안정성이 높은 공모펀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철저한 리서치와 탁월한 종목선정 능력으로 알파 수익을 창출하는 다양한 펀드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운용되는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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