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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찾겠다,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6 18:27

수정 2020.02.28 08:46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주목
육안으로 카메라 확인 불가능
디스플레이 가용면적 최대화
샤오미·오프 등 초기제품 선봬
샤오미가 지난해 선보인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샤오미 제공
샤오미가 지난해 선보인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샤오미 제공
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가 화면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메라를 화면 밑에 감추지만 육안으로는 전혀 볼 수 없게 된다는 얘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중국의 샤오미, 오프 등이 이런 초기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애플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전면 카메라를 보이지 않는 형태로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기술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Under Display Camera)' 혹은 '언더 스크린 카메라(USC, Under Screen Camera)'라 불린다.
업계에선 시간이 흐르면 이 기술이 대중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에서 더 넓은 가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초기 스마트폰은 전면에 카메라를 넣기 위해 디스플레이 가용면적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그 뒤로 순수화면 비율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계속됐다. 우선 카메라 위치는 그대로 두고 주변면적은 최대한 화면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노치(notch)' 형태의 디자인이 나왔다. 카메라를 가운데 두고 양 옆에 시간, 배터리 등의 정보를 표시토록 하는 형태였다. 이 역시 눈에 거슬린다는 사용자 불만이 많았고, 삼성전자는 전면 상단에 작은 카메라 구멍만을 뚫는 형태의 '인피디티 O 디스플레이'를 갤럭시 S10이나 갤럭시 S20 등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중이다. 펀치홀을 뚫기 위해서는 특수 장비를 통해 정밀가공하고 이를 다시 맞춤형 양산장비로 대량으로 구성해 수율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카메라를 화면 밑으로 넣을 경우 펀치홀 공정보다는 더 정밀한 과정이 필요하다. 카메라를 감추되 빛은 렌즈를 통해 들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는 카메라 위치에만 미세한 구멍을 촘촘하게 뚫는 공정을 적용한다. 이렇게 하면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으면서도 카메라는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된다. 오포가 선보인 UDC기술 역시 이런 미세 공정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품을 가까이서 보면 전면 카메라 위치에 있는 화면이 부자연스러운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화질이다. 화면을 카메라 밑에 감출 경우 일반 카메라처럼 충분한 광량을 확보하기 어렵다. 빛이 많은 대낮에는 차이가 별로 없지만 야간이나 실내에서는 성능을 내기 어렵다는 얘기다.

안드로이드센트럴 등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기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2(가칭)'에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 디스플레이가 HIAA2장비를 테스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10이나 갤럭시 S20의 디스플레이의 펀치홀 공정은 HIAA(Hole In Active Area)라는 공정으로 만들어졌다.


삼성전자가 정확히 어떤 제품에 이 카메라를 적용할지는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다. 야간 촬영 등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양병덕 상무는 지난해 2월 갤럭시S20과 관련한 기술 설명회에서 "향후 사용자들이 느끼지 못하도록 카메라 구멍이 거의 사라지도록 하는것이 삼성전자의 지향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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