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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쉬었음' 인구 40만 돌파...코로나 여파 청년 고용시장에도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5 12:01

수정 2020.03.15 12:01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특별한 구직 활동이나 취업 의지 없이 쉬었다고 답한 청년 인구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청년층 취업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중 '쉬었음'이라고 답한 인구는 43만8000명이다. 월 기준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40만 명을 넘은 것은 2012년 2월(40만4000명)을 제외하면 지난달이 처음이었다. 지난 2003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20만 명대와 30만 명대 사이를 오가며 등락을 반복한 바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경우는 육아나 가사, 취업을 위한 재학·수강, 연로, 심신 장애 등 특별한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있다고 답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구직 활동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업자로 묶이지 않는다.

특히 20대에서 증가 폭이 컸다.
2월 기준 20~29세 쉬었음 인구는 39만1000명으로, 역시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지난 1월(35만5000명)에 이어 2월까지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위해 학원이나 기관, 또는 그 외의 곳을 다니고 있다고 답한 경우는 '취업준비자'로 묶인다. 지난달 전체 취업준비자는 77만 명으로, 1년 전(79만2000명)보다 2만2000명이 되레 줄었다.

체감 경기가 이미 좋지 않았던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경제 활동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취업 자체를 포기하고 있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종업원 수 300인 이상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조사 기간 2월5~19일) 응답 기업 126개사 중 32.5%가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19.0%는 채용 축소를 계획했고, 8.8%는 한 명도 뽑지 않겠다고 답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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