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첫 방송부터 전 세대의 공감을 얻으며 화제의 중심에 있는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벌써부터 인생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의 공감 키워드를 짚어봤다.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
작품마다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왔던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역시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그린 작품이다.
우리 주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공감대를 자극한 ‘응답하라’ 시리즈와 평범함과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이들도 우리와 똑같이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슬기로운 감빵생활’까지.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의 작품에는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지난 1화에서는 병원이 배경이지만 결국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슬기로운 의사생활’ 또한 함께 울고 웃고 맞장구치며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인생 40년 차 20년 지기 친구들의 현실, 우정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의 작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우정’이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고등학교, 하숙생, 골목 친구들 등 10-20대의 우정을 그렸고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감방 식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인생 40년 차에 접어든 20년 지기 친구들의 찐우정을 다뤘다.
20년 지기 다섯 친구의 이야기에 모두 의사라는 직업 설정이 더해지면서 단단한 공동체가 만들어졌다. 인생의 반을 따로 또 같이 걸어온 다섯 친구이기에 가능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와 같은 직업인으로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이 극을 풍성하게 하며 공감을 배가 시킨다.
■빼놓을 수 없는 우리 모두의 가족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에서는 한 가족을 중심으로, ‘응답하라 1988’은 한 골목에서 왁자지껄하게 살아가는 다섯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따뜻하고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줬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재소자는 물론 교도관 가족들의 이야기까지 폭넓게 다루며 전 세대의 공감을 자아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역시 1화를 통해 공개된 정원(유연석 분)의 독특한 가족 관계에 이어 마마보이 석형(김대명 분)을 비롯 의대 동기 5인방의 가족 이야기가 등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20년 세월을 함께 보내면서 서로의 가족에 대한 경계가 허물어진 자연스러운 모습이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시절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추억
‘응답하라’ 시리즈는 시청자들의 ‘추억’을 소환, 잊혀졌던 아날로그 감성을 다시 일깨워주며 화제를 모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역시 20년 지기 친구들의 과거를 통해 ‘우리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지’, ‘그때 정말 좋았지’라고 추억하게 하며 그 시절을 살아낸 사람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기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1화에서 의대 동기 5인방이 연주한 부활의 ‘Lonely Night’은 그 시절의 감성을 다시 한번 끌어내며 공감을 자아냈다.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하면서 받는 위로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는 그 시절의 고단함과 불안해하는 세대를 깊이 있게 관찰, 고달픈 현실에 묵직한 울림과 위로를 선사해왔다. “위로라는 것은 네 맘과 내 맘이 같을 때 이뤄진다”라고 밝힌 바 있는 신원호 감독의 말처럼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함께 울고, 웃고, 공감하면서 위로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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