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거주 부모님 안심통화·화상 전역식 등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사회적 거리'는 지키고 '심리적 거리'는 밀착한다!"
제2작전사령부(이하 2작전사)는 '코로나19'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사회적 거리'를 지키면서 '심리적 거리'는 가깝게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우애를 유지하고 가정과 소통하는 모습들이 병영 내에서 선순환적으로 적용,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15일 2작전사 장병 180여명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부모님께 '안심 영상전화'를 했다. 장병들에 대한 부모님의 걱정을 해소하고,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장병 부모님들의 건강도 걱정이 되는 상황에서 영상전화로 서로간 안부를 전하고자 추진됐다.
중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영상통화를 함께 하면서 군 조치사항들을 설명해 부모님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또 지난 19일 50사단 화랑여단은 화상 전역식이 열렸다. 휴가 중인 장병 2명이 부대로 복귀하지 못하고 전역을 하게 되자 석별의 정을 나누기 위해 화상으로 전역식을 진행했다. 부대는 화상임에도 불구, 지휘관에 대한 경례, 명령 낭독, '육군 용사상' 수여, 대대장 격려사, 중대장과 중대원 인사말, 화상에 등장한 전역자와 중대원들의 원격 기념사진 촬영까지 진행했다. '육군 용사상'을 수여할 때는 미리 택배로 상장을 발송해 화상을 통해 주고 받는 흥미로운 모습도 연출됐다.
39사단 공병대대는 지난 10일 마지막 휴가를 보낸 후 부대복귀하지 않고 전역하는 병사 10명에게 기념영상을 제공했다. 영상은 신병으로 전입한 순간에서 시작해 아침 점호 570번, 식사 1700회, 뜀걸음 약 2850㎞, 체육대회 및 단결활동 7회 등 군 복무기간 함께 했던 추억과 사회에서의 성공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3분 분량으로 구성됐다. 영상을 시청한 전역병사들은 어떠한 전역식보다 의미가 깊었다며 부대에 감사를 전했다.
중대급 단위로 운영하고 있는 밴드와 카톡방도 좋은 소통 창구로 이용하고 있다. 밴드에는 장병들의 부모님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지휘관 서신과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있는 부대활동 모습들을 탑재하고 있다.
2작전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병영 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하고 가용한 범위 내에서 교육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장병 상호간 소외되는 곳이 발생하지 않도록 디지털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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