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美유학생 모녀 다녀간 제주 우도 전 지역 방역소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9 12:03

수정 2020.03.29 12:03

제주도, 도민·관광객 불안감 해소…집단감염 확단 차단
도항선·숙소 수영장 이용시간 공개…접촉자 찾기 주력 
우도 이륜삼륜차 차고지 방역 소독 [사진=제주도 제공]
우도 이륜삼륜차 차고지 방역 소독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여행(3월20~24일)을 하고난 후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모녀(강남구 #21·#26 확진자)가 방문했던 제주시 우도 전 지역에 대한 일제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도는 미국 유학생 모녀가 지난 23일 오후 1시 성산포항에서 도항선을 타고 우도로 이동해 하이킹을 하고 음식점·카페를 이용한 후 오후 4시30분 다시 도항선을 타고 성산포항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도는 즉시 도항선을 비롯해 동선 내 모든 방문시설에 대한 방역·소독과 확인된 접촉자 4명에 대한 격리 조치를 완료했다.

도는 지역주민·관광객 불안감 해소와 집단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우도 전 지역을 대상으로 민·관·군 합동 ‘일제 방역소독의 날’과 연계해 특별방역에 나섰다. 이날 특별방역에는 제주시 우도면(면장 김문형)·우도면연합청년회(회장 고광일) 등이 참여했으며, 음식점·펜션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앞서 도는 우도면사무소에 살균소독제 75ℓ(4종), 가게 3개소에 손소독제 각 5ℓ, 도항선에 소독용 알코올 8ℓ·살균소독제 20ℓ·손소독제 7개를 제공했다.

한편 미국 보스턴 권역 대학에 재학 중인 미 유학생 A씨(19·여)는 휴교령이 내려지자, 지난 15일 오후 뉴욕발 대한항공 KE082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A씨는 20일 오후부터 근육통과 인후통 증세가 나타났으며, 24일부터는 기침과 가래 증상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5일에, 함께 여행을 했던 모친(52)도 26일 서울 강남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도는 현재 모녀가 다녀간 호텔·카페·음식점 등 20곳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했고 접촉자 47명을 자가 격리조치했다.
또 우도 도항선·제주해비치리조트 수영장 등 CCTV 확인이 어려운 동선 5곳에 대한 이용시간을 공개하고 당시 같은 동선 안에 있던 도민·관광객들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