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정하영 김포시장이 1일 ‘제22주년 김포시민의 날에 드리는 인사’를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김포의 100년을 준비하자”고 제언했다.
이어 “22년 전 김포군 시대를 마감하고 시로 승격하는 가슴 벅찬 날을 기억하고 있다”며 “서로의 희망과 미래를 이야기해야 할 이웃끼리 사회적 거리를 두기 위해 만남과 대화를 아껴야 하고 수많은 자영업자는 지독한 매출감소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시 승격 이후 매 10년마다 인구가 배로 늘어나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인구 50만을 넘어 서부 수도권의 거점이자 환황해권의 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기반을 착실하게 준비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하영 시장은 “우리 김포가 시 승격을 계기로 남다른 성장을 계속할 수 있던 것은 오로지 46만 시민의 긍지와 자부심 그리고 참여와 희생의 시민정신 때문”이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 경제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제22주년 김포시민의 날 인사 전문이다.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김포의 100년을 준비합시다”
-제22주년 '김포시민의 날'에 시민여러분께 드리는 인사-
존경하는 46만 김포시민 여러분!
22년 전 우리는 김포군 시대를 마감하고 시로 승격하는 가슴 벅찬 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뜻깊은 날에 시민 모두와 함께 자축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과 결의를 다져야 하는 오늘, 코로나19에 일상을 빼앗기고 개나리, 진달래 피어나는 봄조차 잠식당하면서 마스크 속 얼굴에는 웃음조차 잃었습니다.
서로의 희망과 미래를 이야기해야 할 이웃끼리 사회적 거리를 두기 위해 만남과 대화를 아껴야 하고 수많은 자영업자들은 지독한 매출감소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 김포시는 시 승격 이후 매 10년마다 인구가 배로 늘어나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인구 50만을 넘어 서부 수도권의 거점이자 환황해권의 중심 도시로 발돋움 할 기반들을 착실하게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20만 인구가 입주한 김포한강신도시는 김포골드라인 개통과 함께 불편하고 부족했던 도시 인프라를 하나 둘씩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한강시네폴리스와 풍무 역세권 등 김포의 중요 사업들도 오랜 부침을 떨치고 새로운 전략으로 정상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 김포가 시 승격을 계기로 남다른 성장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46만 시민의 긍지와 자부심 그리고 참여와 희생의 시민정신 때문이었습니다.
더 큰 미래를 설계하고 자족도시의 기반을 준비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큰 시련과 인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이웃 그리고 지역과 국가를 위해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에 전파와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 경제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해야 합니다.
김포의 뿌리와 성장동력을 무너지게 할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서로 협력하고 서로 배려하는 공동체 의식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기입니다.
김포시는 의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코로나19를 막고 민생경제를 살리면서 지역경제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 넣는 긴급생활경제 지원에 나섭니다.
조금만 더 사회적 거리두기와 직장 및 개인 생활 수칙 등을 철저하게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김포시민 여러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사람이 하는 일이며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 들이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그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침략과 전쟁 그리고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낸 저력이 있습니다.
우리 김포는 도도하게 흐르는 한반도 역사의 중심인 한강하구에 있으면서 가장 주체적으로 일을 풀어 낸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내년은 아닐 것입니다. 2021년, 스물세 번 째 시민의 날은 다를 것입니다.
진달래꽃 곱게 핀 가현산 정상에서, 뽀얀 꽃망울을 활짝 터트리는 계양천 벚나무 그늘 아래서 흐드러진 춤사위와 넉넉한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정겹게 만날 것을 약속합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과 자원 봉사자 그리고 어려운 경제 상황을 참아내시는 자랑스런 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재삼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
우리는 잘 해낼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이깁니다.
2020년 4월1일
김포시장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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