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에도 학교 문을 열었던 싱가포르가 4월부터 주 1회 재택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달 23일 예정대로 개학했지만 이후 유치원에서 교직원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추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2일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선 전날인 1일부터 모든 학교가 일주일에 한 번씩 재택 수업을 진행한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초등학교는 매주 수요일, 중등학교는 매주 목요일 그리고 2년제 대학 등은 매주 금요일에 각각 재택 수업을 한다. 학생들은 4~5시간가량 집에서 수업을 받는다.
재택 수업 첫날인 1일에는 가정마다 혼선이 빚어졌다. 아시아원에 따르면 서버 문제로 온라인 학습 공간에 접속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웹사이트가 갑자기 오프라인 상태가 되기도 했다.
일부 학부모는 자녀들이 독립하기에 너무 어리다면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싱가포르 교육부는 재택 수업 일에도 부모가 아이들을 집에서 보살필 수 없는 가정을 위해 소규모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문을 열어뒀다. 이들을 보살피기 위해 교장 등 20% 가량의 교사가 재택수업 일에도 학교에 출근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학생들이 대중교통이나 스쿨버스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을 줄이기 위해 하교 시간도 학교별로 차등을 두도록 했다.
싱가포르 옹 예 쿵 교육부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쉽지 않고 완벽하지도 않지만 예외적인 시기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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