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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는 시작, '웹툰 클라쓰'를 보여줄게[Weekend 문화]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3 04:00

수정 2020.04.03 09:09

인기 웹툰 원작 영화·드라마 봇물
방영 끝난 JTBC '이태원 클라쓰' 이어
'스위트홈' '쌍갑포차' '정상회담' 등
유명 PD·배우 총출동한 작품 곧 출격
누적 조회수 45억뷰 '신의 탑'은
애니메이션으로 한·미·일 공동방영
웹툰 '정상회담'
웹툰 '정상회담'
웹툰 '쌍갑포차'
웹툰 '쌍갑포차'
웹툰 '스위트홈'
웹툰 '스위트홈'
제2의 '미생','신과함께'를 꿈꾼다. 상반기 히트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OCN 토일드라마 '루갈'이 한창 방영중인 가운데 웹툰의 영상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특히 '슈퍼 웹툰 프로젝트'를 통해 메가히트 IP(지적 재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지 측은 "슈퍼 웹툰 프로젝트의 첫 작품인 광진 작가의 '이태원 클라쓰'는 드라마 방영 후 누적구독자가 두 배를 훌쩍 넘긴 1500만, 누적조회수는 3억6000만을 기록했다"며 인기 IP의 파급력에 주목했다. 카카오페이지가 올해 JTBC 드라마 '쌍갑포차', 영화 '정상회담' 등을 선보인다면, 네이버웹툰은 '신의 탑' 등 자사 인기 웹툰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초능력 형사, 인간 병기… '메모리스트' '루갈'

'이태�q 클라쓰'에 이어 다음 웹툰 연재작 '메모리스트'와 네이버 웹툰 '루갈'이 각각 방송 중이다.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는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 분)과 천재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 분)가 팀을 이뤄 범죄자를 쫓는 '육감' 수사극이다. 범죄 피해자들의 기억을 읽고 당시의 고통을 느끼는 동백의 초능력이 기존 범죄 수사극과의 차별점. 영화 '이웃사람'의 김휘 감독과 '비밀의 숲'을 기획한 소재현 PD, '보좌관'에 연출로 참여했던 오승열 PD가 공동 연출한다.


OCN 토일드라마 '루갈'은 바이오 생명공학 기술로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인간병기들로 구성된 특수조직 루갈이 테러집단 아르고스에 맞서 싸우는 액션물이다. 선과 악으로 대표되는 강기범(최진혁 분)과 황득구(박성웅 분)의 불꽃 튀기는 대결이 관전 포인트. 강철우 연출은 "SF물인 원작의 인공눈 소재와 한 남자의 복수극이라는 콘셉트는 유지하면서 어떻게 하면 진짜처럼 보이게 할지 주력했다"며 "새로운 장르물에 맞게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과 액션 장면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 왼쪽부터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5월 20일 방송 예정인 JTBC '쌍갑포차', OCN 토일드라마 '루갈'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 왼쪽부터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5월 20일 방송 예정인 JTBC '쌍갑포차', OCN 토일드라마 '루갈'
■'스위트홈' '쌍갑포차' '정상회담' 출격 준비중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이응복 PD와 '직장의 신'의 전창근 감독 그리고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웹툰을 드라마와 영화로 만든다.

네이버에 연재된 '스위트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방영된다.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잃은 은둔형 외톨이 현수는 어느날 사람들이 괴물이 된 것을 발견하고, 이웃과 함께 이들에 맞선다. 극중 괴물은 평소 그 사람의 마음 속 욕망이 발현된다는 독특한 설정의 작품이다. 무엇보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의 이응복 PD가 연출을 맡아 기대감이 높다. 넷플릭스에 방영된 '좋아하면 울리는'의 신예 송강을 비롯해 이진욱, 이시영 등이 출연한다. 스튜디오 드래곤과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이 공동 제작한다.

201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수상작인 배혜수 작가의 다음 웹툰 '쌍갑포차'는 요즘 흥행타율이 높은 JTBC 수목드라마로 선보인다. 5월 20일 방영을 확정한 이 작품은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황정음)과 순수 청년 알바생(육성재)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드라마다. 드라마 '직장의 신', '가족끼리 왜 이래', '더패키지'의 전창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정상회담'은 '변호인' '강철비'를 만든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다. 한때 정우성, 곽도원 주연의 '강철비2'로 알려졌는데, 양 감독이 작가로 참여한 다음 웹툰 '정상회담:스틸레인3'을 원작으로 한다. 가까운 미래,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명의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위기 상황을 그린다. 정우성이 전쟁 위기 속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곽도원이 쿠데타를 일으킨 북의 호위총국장을, 유연석이 핵을 포기하고 평화협정을 얻어내려는 북한 최고지도자 역을 맡아 연기한다.

■10대 성장 드라마부터 장편 애니메이션까지

지난 1일 첫 공개된 한미일 공동 방영 애니메이션 '신의 탑'은 세계 누적조회수 45억 뷰를 돌파한 히트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미국 워너브라더스 산하의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업체 '크런치롤'이 유통을 맡았으며 일본의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이 제작을 총괄했다. 10년 장수 연재물로 소년 '밤'이 자신의 전부인 소녀 '라헬'을 구하기 위해 탑에 오른다는 내용이다.

다음 웹툰에서 1600만 누적조회수를 기록한 권라드 작가의 '계약우정'은 KBS 4부작 월화드라마로 만들어져 오는 6일 첫 방송된다. 고등학생 찬홍과 돈혁, 세윤 세 인물의 고민과 갈등을 그린 성장물이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기대주로 떠오른 이신영과 신승호, 김소혜가 출연한다. 아시아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네이버 웹툰 '여신강림'은 스튜디오N이 제작하며, 2020년 하반기 방영 예정이다. 화장을 통해 미녀로 변신하는 여고생 주경의 로맨스를 그린다.

또 네이버 웹툰 '소녀의 세계'와 '만찢남녀'도 웹드라마로 제작된다.
오는 24일 첫 공개되는 '소녀의 세계'는 10대 소녀들의 일상을 그린 작품답게 '오마이걸'의 아린, 권현빈, 도아 등 영스타들이 출연한다. 이밖에 소꿉친구의 소소한 일상과 비밀을 그린 네이버 웹툰 '슈퍼 시크릿'이 5분 분량의 20부작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5월말 공개될 예정이다.
10대 소녀의 복잡한 심리를 다룬 조현아의 네이버 웹툰 '연의 편지'도 현재 극장판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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