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전문가 30명 대상 조사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 폭락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번 분기 내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심하게는 10달러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전략가·애널리스트·트레이더 등 3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2분기에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미국이 신속히 감산에 나선다고 해도 코로나19 인해 발생한 '수요 쇼크'를 만회할 순 없다는 분석이다.
응답자들은 전 세계 석유 거래량의 70%를 차지하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2분기 평균 20달러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30명 중 9명은 20달러 미만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ANZ의 데이비드 하인스는 유가가 10달러대 중반까지, JBC에너지의 요하네스 베니니는 일시적으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모두 10달러 선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티그룹은 브렌트유가 2분기 배럴당 평균 1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0년간 선물 거래에 종사한 앤서니 그리산티 GRZ에너지 창업자는 "2분기뿐 아니라 3분기에도 유가가 V자형 반등을 보이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6개월간 유가가 30~35달러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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