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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칼·골프채·맨주먹... 후보 위협 속출 [4·15총선 이모저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3 09:54

수정 2020.04.13 09:54

세월호 막말 미통당 차명진 제명 가능성
무증상 자가격리자 15일 투표한다
지난 9일 오전 광진구 자양동에서 유세 중이던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한 남성이 식칼을 들고 접근하다 경찰에 제지됐다. 출처=fnDB
지난 9일 오전 광진구 자양동에서 유세 중이던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한 남성이 식칼을 들고 접근하다 경찰에 제지됐다. 출처=fnDB

[파이낸셜뉴스] ○식칼, 골프채... 후보 위협사례 속출

···유권자가 유세하는 후보를 위협하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13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출근길 유세 중이던 무소속 홍준표 후보에게 한 남성이 접근해 골프채를 휘두르려 하다 수행원의 제지를 받고 도주하는 일이 일어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홍 후보 측 수행원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광진구 자양동에서 유세 중이던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도 식칼을 들고 접근한 50대 남성으로부터 위협을 받았다. 이 남성은 현장에 있던 경찰관 3명에게 제압돼 현장에서 검거됐다.
현장엔 오 후보와 선거운동원 및 일반 시민이 다수 있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야간근무를 마치고 잠을 자려는데 수면에 방해돼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엔 유사차량에 올라 연설하던 무소속 이창희 후보를 주먹으로 폭행한 시민이 붙잡히기도 했다. 진주을 선거구에 출마한 이 후보 곁에 선거사무원들도 있었으나 40대 남성은 막무가내로 이 후보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이 남성을 불구속 입건하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 상태다.

탈당 권유 조치를 받고도 자신의 SNS에 문제 단어를 다시 사용해 논란을 빚은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의 제명가능성이 제기됐다. 출처=fnDB
탈당 권유 조치를 받고도 자신의 SNS에 문제 단어를 다시 사용해 논란을 빚은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의 제명가능성이 제기됐다. 출처=fnDB

○세월호 막말 차명진 끝내 ‘제명’ 가능성

···탈당 권유 조치를 받고도 SNS에 문제 단어를 거듭 사용해 논란을 빚은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끝내 제명될 위기에 처했다. 최근 자신의 SNS에 경쟁자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현수막이 자신의 현수막 위·아래에 내걸린 사진을 올리고서 이를 다시 ‘쓰리썸’에 빗댄 것이다.

이에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차 후보가 지속적으로 해당행위를 한다고 보고 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원회 차원에서 제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래통합당 윤리위는 한 TV토론회에 참석해 세월호 관련 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차 후보에 대해 탈당 권유 조치만 내렸지만 차 후보는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였다.

차 후보는 SNS 게시물이 문제가 되자 삭제했으나 김 후보 측은 차 후보에게 명예훼손 및 성희롱 의도가 있다며 고소 의사를 밝힌 상태다.

총선 선거 당일인 15일 의심증상이 없는 자가격리자의 투표가 가능하게 됐다. 출처=fnDB
총선 선거 당일인 15일 의심증상이 없는 자가격리자의 투표가 가능하게 됐다. 출처=fnDB

○투표가능해진 무증상 자가격리자

···의심 증상 없는 자가격리자의 투표가 가능하게 됐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자가격리자 투표 관련 방역지침’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자가격리자 중 기침이나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없는 사람은 관리자와 1대 1로 동행해 15일 투표장에 가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소로 이동할 땐 마스크를 써야 하고 걸어가거나 자차를 이용해야 한다. 일반유권자와 시간대가 분리돼 감염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이번 조치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자가격리자의 외출이 제한돼 3만여명에 육박하는 자가격리자의 참정권이 제한된다는 우려에 따라 나온 것이다. 헌법상 참정권을 보장하고자 선관위의 협조를 받아 무증상 자가격리자의 투표를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투표권 행사가 가능해진 자가격리자 수는 최소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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