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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이 모자라' 여의도 새내기 열공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1 17:43

수정 2020.04.21 17:44

법안 발의 절차 등 각종 공부에
보좌진 구성·1호 법안 선정 고심
21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여의도에 입성하게 될 초선 당선인들이 최근 '열공모드'중이다. 독립적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역할과, 지위, 책무, 권한 등을 미리 익히느라 다양한 자료를 습득하는 가 하면 '과외선생'을 통해 예산, 법안 발의, 언론과의 관계 등을 놓고 각종 지침서 열독에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공식적으로 임기가 시작되는 초선 당선인들은 예산보는 법을 비롯해 법안 발의 절차, 협상 노하우, 연설기법 등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적인 업무와 소양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정치인으로서의 자질과 실무능력 함양, 기본적 소양 등을 배우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라며 "특권 누리기보다는, 낮은 자세로 주민들의 공복이 되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의원 출신의 경남지역 초선 당선인은 "광역의회도 다양한 업무가 있지만, 행정부와 사법부를 견제하기 위한 입법적 독립기관으로서 각종 자료 습득은 물론 스스로 금배지의 무게감을 원활하게 소화하기 위해 주변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듣는 등 열공중"이라고 소개했다.


경기지역의 한 초선 당선인은 21대 국회 입성이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함께 일할 보좌진 구성을 위해 주변 지인들로부터 참신한 인재들을 소개받고 있다. 이 당선인은 "권위는 유지하되 권위주의 탈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참모진들이야말로 4년내내 생사고락을 함께한다는 각오로 무엇보다 성실성과 근면, 기본적 자질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의 한 당선인은 최근 이른바 '과외선생'을 선정해 20대 국회 주요 현안을 비롯해 각 당 입장 및 기조 등을 습득하는 공을 들이고 있으며, 21대국회들어 첫 발의할 '1호법안'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한 당선인은 "가장 먼저 산업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입법 데뷔전'인 만큼 국민을 위해 신중하게 법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때 내놓은 정책공약 실현 방안을 다듬는 후보도 있다. 홍정민 민주당(경기 고양시병) 당선인은 기자와 통화에서 "관심있는 분야가 많아 여러 가지 상임위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훌륭한 초선 당선자가 많으셔서 선의의 경쟁을 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2030 당선자들은 최근 '2030 초선모임'을 결성하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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